LG전자, 제주 히트펌프 450가구 공급…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공식 1호 현판식 개최…글로벌 기술력 앞세워 HVAC 사업 확대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제주시에서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진행했다. 이번 제주 보급사업 현장에 설치되는 'LG 써마브이(LG Therma V)'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는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의 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40~60%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사진은 제주시 1호 히트펌프를 설치한 안익종 세대주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전자(066570)가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 핵심 사업인 제주 히트펌프 보급 사업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되며 국내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 제주시 구릉동산길의 한 단독주택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 공식 1호 현판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과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석승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안전본부장, 오세기 LG전자 ES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정부가 난방 전기화 정책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하는 제주 히트펌프 보급 사업에서 제품 경쟁력과 설치·사후관리 인프라,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을 인정받아 1위 사업자로 선정됐다. 상반기 제주도 보급 물량 1042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450가구에 히트펌프를 공급하며 사업을 주도한다.

이번 사업에는 LG전자의 고효율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인 'LG 써마브이(Therma V) 히트펌프 보일러'가 적용됐다. 공기 열원을 활용하는 히트펌프 방식으로 투입 전력 대비 약 4~5배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에너지 비용을 약 40~60% 절감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제품은 실외기와 주요 구성품을 일체화해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시공 편의성을 높였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적용했으며, LG 씽큐(ThinQ) 앱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히트펌프는 공기나 물 등의 열원을 활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고효율 설비로,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난방 전기화 기술로 꼽힌다. 최근 탄소중립 정책과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성장하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시장과 함께 차세대 공조 산업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글로벌 히트펌프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11년 국내 시스템 보일러 사업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출시하는 등 관련 기술과 사업 역량을 축적해 왔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 10만 가구 이상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북마케도니아 대규모 주거단지에도 제품을 공급 중이다. 독일에서는 현지 인스톨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최대 전력 공급사인 옥토퍼스 에너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 실내기와 실외기가 모두 우수상을 받으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력과 대규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탈탄소 전환을 위한 히트펌프 보급 사업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