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두산에 SK실트론 매각…2조 3000억원 규모(종합)

SK실트론 지분 70.6% 두산에 매각…"재무건정성 제고"
두산 "재무건전성 제고·성장동력 확보…실트론 상장 안해"

서울 종로구 SK 본사. 2020.8.25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SK(034730)가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지분을 두산(000150)에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약 2조 3000억 원 규모다.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hare Purchase Agreement) 체결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SK는 기업 성장 가능성, 고용 안정, 인수 조건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실트론은 1983년 설립된 반도체용 웨이퍼 전문 제조 기업이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 생산 토대가 되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전공정(Front-End) 모든 과정은 웨이퍼 표면 위에서 이뤄지기에 웨이퍼 품질이 반도체 생산 전체 수율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SK실트론은 2017년 SK그룹 편입 후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 12인치(300㎜급) 실리콘 웨이퍼 시장 점유율 기준 글로벌 3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의 기판이 되는 얇은 원형 판으로 반도체의 핵심 소재다.

SK는 공시를 통해 지분 양도 목적에 대해 "재무건전성 제고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으로 두산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실트론은 상장하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두산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향후 실트론 웨이퍼 사업이 연평균 7%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31년 실트론의 매출 목표를 약 3조 원으로 잡고 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