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7500억 개 파라미터 'K-엑사원 2.0' 공개…국내 최대
누구나 상업 이용 가능한 오픈소스로 개방
장문 이해·에이전틱 AI 성능 ↑…산업 특화모델도 내주 공개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003550) AI연구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인 'K-엑사원(K-EXAONE) 2.0'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 AI연구원은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모델인 K-엑사원 2.0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했다.
K-엑사원 2.0은 국내 최대인 7500억 개(750B) 파라미터 규모로, 2360억 개(236B)였던 1차 모델보다 3배 이상 커졌다. 라이선스도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파치 2.0으로 전환해 개방성을 높였다.
LG AI연구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평가 항목을 포함한 9개 영역, 24개 벤치마크 평가에서 평균 70.1점을 기록해 1차 모델(63.3점)보다 10%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딩과 에이전틱 코딩 영역 주요 지표 3개의 평균 성능이 30%가량 개선됐다.
장문 문맥 이해와 에이전틱 AI, 지시 이행 등 주요 영역에서는 글로벌 선도 모델과 대등하거나 더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장문 이해 평가인 OpenAI-MRCR과 한국어 장문 이해 평가인 Ko-LongBench에서는 각각 94.4점과 89.6점을 기록해 중국 지푸(GLM-5.1)를 앞섰으며, 에이전틱 툴 사용 능력 평가에서도 GLM-5.1과 Qwen3.5를 웃도는 성능을 보였다.
지원 언어도 기존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베트남어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를 추가해 총 10개로 확대했다.
안정성 평가에서도 한국 특수성과 글로벌 윤리 기준 준수, 지정학적 맥락 판단 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에서 평균 94.6점을 기록하며 GLM-5.1과 딥시크 V4 Pro Max, Qwen3.5보다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750B 급 초거대 AI 모델의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 분산 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프런티어급 AI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하나로, 해외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AI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과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K-엑사원 2.0은 단순히 파라미터 수를 늘린 모델이 아니라 국내 연구진이 750B 급 모델 개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데이터 품질 고도화와 후속 학습, 강화학습, 추론 기술을 발전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제조와 바이오, 금융, 공공 분야에 적용 중인 '엑사원 4.5'에 이어 다음 주 새로운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K-엑사원 2.0을 일반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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