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소형견도 가슴 안 열었다"…SD동물의료센터, 심장 시술 성공

선천성 심장질환 PDA, 최소침습 중재시술 치료

SD동물의료센터는 최근 체중 1.5kg의 어린 강아지에게 동맥관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PDA) 폐쇄 중재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유튜브 SD동물의료센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6개월령 1.5㎏ 초소형 강아지가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 대신 최소절개 중재시술만으로 선천성 심장질환을 치료받은 사례가 공개됐다.

SD동물의료센터는 최근 체중 1.5kg의 어린 강아지에게 동맥관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PDA) 폐쇄 중재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30일 SD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이번 환자(환견)는 약 한 달간 기침 증상으로 다른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청진 과정에서 심잡음이 확인돼 SD동물의료센터로 의뢰됐다.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태어난 뒤 닫혀야 하는 동맥관이 남아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인 PDA가 확인됐다.

정상적인 혈액 순환을 설명하는 이미지(위)와 PDA(동맥관)이 선천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 혈액 흐름(SD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PDA는 태아 시절 폐를 우회하도록 만들어진 혈관(동맥관)이 출생 후에도 닫히지 않는 질환이다. 이 혈관이 남아 있으면 몸으로 가야 할 혈액 일부가 다시 폐로 흘러 심장과 폐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게 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 비대와 폐수종, 호흡곤란, 성장 부전, 심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증례에서 가장 큰 난관은 환자의 작은 체구였다. 내원 당시 체중은 1.5㎏, 시술에 이용해야 하는 뒷다리 혈관 직경은 약 1.4㎜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PDA 중재시술은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한 뒤 폐쇄 장치를 동맥관에 위치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체구가 작을수록 혈관이 가늘어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시술 방법에 제약이 커져 개흉 결찰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의료진은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흉수술 대신 중재시술을 계획했다. 실시간 영상장비(C-arm)를 이용해 카테터를 동맥관까지 유도한 뒤 폐쇄 장치를 정확히 배치했다. 혈관조영술에서 동맥관을 통한 비정상적인 혈류가 완전히 차단된 것을 확인했다.

PDA 플러그 장착 전(왼쪽)과 후(SD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수술 부위는 뒷다리에 약 1.5㎝ 정도만 절개했다. 시술 직후 시행한 심장초음파에서도 폐쇄 장치가 안정적으로 위치하고 비정상적인 혈류가 소실된 것이 확인됐다. 환자는 합병증 없이 마취에서 회복했고 경과 관찰 후 다음 날 퇴원했다.

김규창 SD동물의료센터 외과 원장은 "PDA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매우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질환"이라며 "이번 환자는 체중이 1.5kg에 불과해 혈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최소절개 중재시술을 통해 개흉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강아지 건강검진에서 심잡음이 들리거나 선천성 심장질환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초음파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해피펫]

심장초음파를 확인하는 장주필 영상의학 센터장(맨 오른쪽)과 김규창 외과 원장(SD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