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Q 영업익 3조4873억…배터리·윤활유 견인 '흑전'(종합)
SK온 흑자전환·SK엔무브 호실적…정유 둔화 상쇄
3분기 ESS 수주 확대 추진…PRS 평가손실 1.2조 반영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윤활유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사업 이익은 감소했으나 배터리 사업 흑자전환과 윤활기유 마진 개선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9조 1572억원, 영업이익 3조 4873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조 8662억원(20.0%), 영업이익은 1조 3251억원(61.3%)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조 7040억원 (49.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실적 개선은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주도했다.
SK엔무브는 중동 지역 경쟁사 공급 차질로 윤활기유 마진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69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5034억원 증가한 규모다.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온도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 지역 판매 확대와 고객 보상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온은 2분기 포드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마무리하고, 미국 테네시 단독 공장을 출범하는 등 사업 구조 개편도 진행했다.
반면 정유사업은 지난 6월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따른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수익성이 둔화됐다.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6512억원으로 집계됐다.
4~5월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6월 들어 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 이익이 축소됐다. 실제 유가 하락기에는 고가에 도입한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면서 역래깅과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PX) 원료인 나프타 가격 간 스프레드 축소와 제품 판매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893억 원 줄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마무리로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손실 규모를 97억 원 축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53조4482억 원, 영업이익 5조 649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4323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35억 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의 공정가치 평가에 따라 약 1조 2169억 원의 파생상품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회계상 평가손실로,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영업외손실이라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정유사업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과 아시아 지역 정제설비 가동 확대 등으로 정제마진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통행, 러시아 정유시설 가동 등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시황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사업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더욱 개선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확대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하이퍼스케일러와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ESS 수주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전력·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하절기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상업 가동이 하반기 중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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