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분기 매출·영익 '분기 최대'…수주잔고 첫 4조 돌파(종합)
매출 1조 1987억·영업이익 608억…전년比 30.8%·113%↑
초고압·해저케이블 사업 성장…3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대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초고압·해저케이블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3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1987억 원, 영업이익 6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 9164억 원, 영업이익 286억 원 대비 각각 30.8%, 113% 증가한 수치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한 성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매출은 2025년 4분기 1조 92억 원을 기록한 후 3개 분기 연속 1조 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누계 기준 매출은 2조 2820억 원, 영업이익은 12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상반기 매출 1조 7718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 대비 각각 28.8%, 117.8%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286억 원의 94% 이상을 달성했다.
실적 성장은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사업이 견인했다. 북미와 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 시장과 국내 주요 전력망 프로젝트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성장 폭을 키웠다. 플랜트와 산업 인프라 등에 공급되는 산업전선 부문도 국내외 프로젝트 물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수주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분기 신규 수주는 7272억 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 말 수주잔고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선 4조 629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반영된 결과다. 수주잔고 확대에 따라 향후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매출 기반도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경영실적과 주요 사업 성과, 향후 성장 전략 등을 공유했다. 국가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인 '500kV HVDC 동해안~동서울 건설공사'(EP2단계) 수주 성과를 소개하며 차세대 전력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HVDC 케이블의 설계·생산·시험·시공을 아우르는 사업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그동안 국내 HVDC 시장은 케이블 기술 국산화에 가장 먼저 성공했던 LS전선이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대한전선이 핵심 수주를 따내며 독점적 시장 구도를 깨뜨린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전력망 사업과 해외 HVDC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도 소개했다. 대한전선은 최근 1만 1000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 '스칸디 커넥터'(Skandi Connector)호를 추가 확보해 기존 '팔로스'(PALOS)호와 함께 국내 유일의 CLV 선대를 구축했다. 복수 포설선 확보의 가장 큰 의미는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점이다. 생산부터 운송, 포설, 시공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국내외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대한 종합 수행 역량을 강화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 시장의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확대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HVDC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