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1% '취업 준비 중'인데…10명 중 6명 "나는 쉬었음"
평균 30건 채용공고 지원…86.6% "한 달 내 취업 희망"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을 '쉬었음 상태'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실제로는 취업을 준비하거나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1412명을 대상으로 '쉬었음 상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3%가 현재 자신이 '쉬었음 상태'에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62.4%, 30대 66.1%, 40대 65.8%가 자신을 쉬었음 상태로 인식했다. 50대 이상에서는 53.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자신을 쉬었음 상태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정규 일자리에 취업하지 못해서'가 70.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산성 있는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아서'(37.9%),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34.6%),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서'(28.9%), '회복과 재충전을 위해 쉬고 있어서'(20.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81.4%는 최근 1년간 쉬지 않고 구직 활동을 하거나 중단 후 다시 취업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이내 지원한 채용공고는 평균 30.3건이었으며, 86.6%는 향후 1개월 안에 취업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사람인의 신규 이력서 등록 건수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14.4% 증가했다.
통계상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는 '쉬었음'이 아닌 실업자로 분류된다. 취업을 위해 공부하거나 기술을 익히는 경우 역시 쉬었음 상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응답자들은 '쉬었음'을 단순한 휴식보다 구직 과정의 한 단계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무기력 및 구직 단념 단계'라는 응답이 34.8%로 가장 많았지만, '다음 도약을 위한 재정비 단계'(28.5%)와 '원하는 일자리를 기다리는 전략적 대기'(20.1%)를 선택한 비율도 절반에 가까웠다.
사람인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느끼는 '쉬었음'은 멈춤이나 포기가 아니라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재정비의 시간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열심히 구직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사회적 시선과 조급함 때문에 스스로를 '쉬었음' 상태로 정의하는 구직자들에게는 따뜻한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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