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아니다" 현대제철, 유휴자산 현금화·자원화…자원순환 강화
804건 매각 대상 발굴…157억 원 규모 수익 창출
함철부산물·분코크스 재활용 확대…순환자원 생태계 구축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제철(004020)이 유휴·불용자산의 현금화와 공정 부산물의 자원화를 통해 자원순환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용이 끝난 설비는 가치를 재평가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철강 원료로 재활용하는 등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4~6월 구매본부 내 매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전사 사업장의 유휴·불용자산을 집중 조사하고 매각 절차를 정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용이 끝난 설비는 매각과 재평가를 통해 수익화하고, 철 성분이 포함된 부산물은 철강 원료로 재활용하는 등 자원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매각 TF 운영 기간 총 804건의 매각 대상을 발굴했으며, 매각과 내부 활용 등을 통해 약 157억 원 규모의 수익 창출 효과를 거뒀다.
현대제철은 단순 고철로 판매하던 일부 설비에 대해 내부에 포함된 구리·텅스텐·니켈 등 유가금속의 가치를 반영해 설비 가치를 재평가했다. 이를 통해 매각 단가를 높였고, 일부 품목은 입찰 참여 업체를 기존 3~4곳에서 최대 16~20곳까지 확대해 경쟁을 활성화했다.
품목별 도면과 성분, 중량, 보관 상태를 분석해 기존에 관리되지 않던 유가자원을 신규 발굴하고, 비철금속 전문업체와 종합상사 등 새로운 매입처도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구리가 포함된 동스테이브와 몰드 704톤을 117억원에 매각했다. 폐전선은 종류별로 선별해 구리 회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면서 기존 혼합 매각 방식보다 평균 매각 단가를 20% 이상 끌어올렸다.
또 전극암과 마그네트 등 기존 일반 철스크랩으로 분류되던 설비에 포함된 구리 성분을 분석해 별도 가치평가를 실시했으며, TC링과 초경합금류 등 고가 희소금속도 신규 관리 대상에 포함해 자원 회수 범위를 넓혔다.
현대제철은 유휴자산 현금화와 함께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함철부산물의 자원순환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철 성분 함유 슬러지를 단순 폐기물이 아닌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보고, 자원화 전문 협력사와 연계한 순환자원 활용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철소의 함철부산물이 외부 자원화 공정을 거쳐 다시 철강 생산에 활용되는 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부산물의 안정적인 활용처 확보와 매각처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기물의 제품화·사업화도 추진한다. 제철소 부산물인 분코크스는 입도별 선별과 해외 수요처 발굴을 통해 새로운 수익화 모델로 육성하고 있다. 사용이 끝난 설비와 자재의 성분, 과거 매각 가격, 보관 방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장 가격 변화에 맞춘 적기 매각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함철부산물 역시 품질 검증과 시험 적용을 거쳐 철강 원료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용이 끝난 설비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도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유휴자산의 가치 회수와 부산물 자원화를 통해 자원순환 기반의 미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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