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6600억 원 이상 상품공급 기본계약 체결"(종합)

"상대방 비밀 유지 요청"…스페인 자주포 사업 추정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이 25일 서해 해상분계선 NLL 부근에서 실시된 해상 사격훈련에서 K9 자주포 사격을 하고 있다.(자료사진)(해병대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66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인 노후 자주포 교체 사업과 연계된 K9 자주포 관련 협력 사업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는 최근 매출액 2.5% 이상에 해당하는 상품 공급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6조 7029억 원임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6600억 원을 넘어선다.

한화에어로는 "계약 관련 세부 사항은 상대방의 비밀 유지 요청에 따른 전체 비공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이번 계약이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지난 3월 스페인 현지 방산 기업 인드라그룹과 자주포 현대화를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스페인 육군에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만든 자주포 128대와 탄약운반차 120대 등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해당 사업 규모는 총 45억 5400만 유로(약 7조 5800억 원)에 달한다.

양해각서는 한화에어로가 K9 자주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할 경우 인드라의 스페인 북부 히혼 공장에서 이를 기반으로 차체와 제어·통신 시스템을 제작해 스페인 육군에 납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드라그룹은 이번 사업을 위해 1억 3000만 유로(2160억 원)를 투입하고 스페인 히혼에 위치한 공장에 새로운 산업 설비와 첨단 기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도시 내에 새로운 통합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근엔 자주포의 변속기 교체 여부를 두고 진통을 겪었지만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K9 자주포의 미국 앨리슨 변속기 대신 현지 기업 사파의 중대형 변속기를 채택하라고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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