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호주 라이너스, 상호 투자…非중국 희토류 공급망 구축

양사, 각 300억 규모 전환사채 상호 인수 계약 체결
"안정적 원료 공급망 바탕으로 세계 시장 선도할 것"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LS에코에너지 제공)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와 전략적 상호 투자를 단행, 글로벌 비(非)중국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한다.

LS에코에너지는 라이너스와 각각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상호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양사가 상호 투자에 합의하고 베트남 생산법인 LSCV 부지에 희토류 금속화 설비 투자를 추진하기로 협력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단순 공급 계약을 넘어 장기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호주 소재 희토류 생산·정제 기업인 라이너스는 비중국권에서 희토류 원료의 대규모 상업 생산이 가능한 사실상 유일 기업이다.

LS에코에너지는 이번 협력으로 희토류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희토류는 금속을 거쳐 영구자석으로 가공되며 미사일·항공기·레이더 등 방산뿐만 아니라 전기차, 로봇, 풍력발전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현재 중국은 광물부터 금속, 영구자석까지 전 단계의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에서는 공급망 다변화가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공급 안정성을 위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비중국산 희토류를 확보하려는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비중국권 최초로 방산용 사마륨(Sm) 금속을 생산할 예정이다. 사마륨은 전투기와 미사일, 레이더 등에 사용되는 사마륨코발트(SmCo)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다.

이어 방위산업용 영구자석에 필수적인 중(重)희토류 디스프로슘(Dy)·테르븀(Tb)과 경(輕)희토류 네오디뮴(Nd)·프라세오디뮴(Pr) 등 희토류 금속으로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라이너스의 원료 공급, LS에코에너지의 금속 생산, LS전선의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비중국 희토류 가치사슬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는 라이너스와 LS에코에너지가 희토류 사업을 함께 키워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