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 전용 연습실 만든다…보훈외교 강화

국가보훈부·따뜻한하루와 지원…한국전 참전용사 회관에 조성
항공비·체재비도 전액 후원…참전용사 후손 문화활동 지원

LG가 23일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LG는 강뉴합창단에 에티오피아 현지 연습실과 기자재를 후원하기로 했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가운데 오른쪽),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운데 왼쪽) 등이 강뉴합창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LG(003550)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에티오피아 강뉴(Kagnew)부대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위해 현지에 전용 연습실을 조성한다.

LG는 국가보훈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함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 내에 강뉴합창단 전용 연습실을 마련하고, 노트북과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 연습에 필요한 오디오·IT 기자재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창단한 강뉴합창단은 그동안 전용 연습공간이 없어 야외를 비롯한 임시 공간을 옮겨 다니며 연습해 왔다. 음원 재생과 반주를 위한 기초적인 장비도 부족해 안정적인 연습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

새 연습실은 국가보훈부가 2006년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 내에 조성된다. LG와 국가보훈부는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되새기고 미래세대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전날(23일) 방한 중인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연습실 조성과 기자재 후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방한한 단원뿐 아니라 현지 단원 전원에게 LG전자 포터블 스피커도 선물했다.

강뉴합창단원 아멘 부가예후는 "그동안 마땅한 연습 공간이 없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제 우리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6·25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한 참전국이다. 황실근위대인 강뉴부대는 전쟁 기간 중부전선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강뉴합창단은 참전용사의 후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한국과 에티오피아를 잇는 문화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강뉴합창단은 6·25전쟁 76주년 기념식과 국내 순회공연에 참여했으며,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날 공연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마친다. LG는 이번 방한에 필요한 항공료와 체재비 등도 전액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와 후손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자는 구광모 ㈜LG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국제보훈사업과 보훈외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LG에 권오을 장관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같은 LG의 사회공헌 활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안 중 하나다. ESG 경영은 재무적 이윤 창출을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 투명한 지배구조를 포괄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하는 경영 방식이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