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광고 쇼핑으로 바로 연결…美서 '쇼퍼블 광고' 시동

리모컨 누르면 아마존 장바구니로 연결…이달 말 상품화

김원종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상무가 21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모던 그로스 스택 2026'(MGS26)에서 삼성의 커넥티드 TV광고 플랫폼인 '삼성 애즈'(Samsung Ads)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TV를 보다가 광고에 등장한 상품이 마음에 들면 리모컨으로 '즉시 구매' 버튼을 누른다. 이용자의 아마존 장바구니에는 해당 상품이 바로 담긴다. TV에서 광고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 과정까지 곧바로 이어지는 셈이다.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에서 시험 중인 '쇼핑 연동형 광고'다. 삼성전자는 아마존과 협업해 삼성 TV 플러스의 광고와 커머스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구축, 현재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적화 작업을 거쳐 이달 말 정식 광고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모던 그로스 스택 2026(MGS26)'에서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고 자사 커넥티드 TV(CTV) 광고 플랫폼 '삼성 애즈'의 경쟁력과 차세대 CTV 광고 발전 방향을 공개했다.

TV 광고 보고 리모컨 '클릭'…구매까지 연결

삼성전자가 이날 제시한 CTV 광고의 미래는 TV의 역할을 단순한 광고 노출 매체에서 소비자의 실제 행동과 구매를 끌어내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CTV는 인터넷에 연결해 온라인 동영상과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기존 TV 광고의 높은 주목도와 브랜드 경험에 디지털 광고의 데이터 기반 타깃팅을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CTV 광고 플랫폼인 삼성 애즈는 시청 이력을 파악하는 자동 콘텐츠 인식(ACR)과 콘텐츠 관심사, 삼성 계정 기반 데이터 등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

여기에 커머스 기능까지 결합한 것이 쇼퍼블 TV다. 광고를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상품에 관심을 보인 소비자가 탐색과 구매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아마존과 협업해 구축한 쇼핑 연동형 광고가 대표적이다. 삼성 TV에 노출된 아마존 상품 광고의 즉시 구매 버튼을 리모컨으로 선택하면 이용자의 아마존 장바구니에 해당 상품이 담긴다.

삼성 TV 백엔드에서 아마존 계정과 삼성 계정을 연동해 구현한 방식으로, TV 광고 시청과 실제 소비 행동 사이의 단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김원종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삼성 TV를 통한 커넥티드 TV 광고는 이미 글로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전 세계 수억대의 삼성 TV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많은 국내 기업에 좋은 설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종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 (삼성전자 제공)
'노출' 넘어 '전환'으로…TV 광고 역할 넓힌다

삼성전자가 CTV 광고에서 주목하는 것은 기존 TV 광고와 디지털 광고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기존 TV 광고가 불특정 다수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CTV 광고는 시청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 광고 시청 이후 소비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까지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TV 광고의 역할도 단순한 '노출'에서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전환'으로 넓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글로벌 TV 사업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디바이스 기반도 경쟁력이다. 전 세계 수억대의 삼성 TV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글로벌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TV와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실제 행동까지 유도할 수 있는 CTV 광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현장에서 삼성 애즈 부스를 열어 광고주와 마케팅 업계 관계자들에게 CTV 광고 플랫폼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