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협력사·취약계층 금융지원 확대…상생대출 확대 등 추진

협력사 대출 재원 5배 확대…업체당 최대 10억원
금융취약계층 재기 지원 위해 장기 연체채권 소각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열린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대출 협약식'에서 정인철(가운데)·이부의(오른쪽) 태광산업 공동대표이사와 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광산업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태광그룹이 중소 협력사와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먼저 협력사 대상 상생 대출 규모를 기존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5배 확대하고, 고려·예가람저축은행은 총 269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한다.

태광산업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우리은행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 대출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상생 대출은 태광산업이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가입한 정기예금의 이자를 재원으로 활용해 협력사의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프로그램이다.

태광산업은 2020년 신한은행과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까지 7년째 협력사 금융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협력사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상생 대출 재원을 기존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5배 늘리고, 업체별 대출 한도도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두 배 확대했다.

지원 대상은 태광산업 협력사 121곳이다. 이들 협력사가 전국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지점에서 대출받을 경우 금리를 각각 3.16%포인트(p), 3.59%포인트 감면받을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협력사 15곳이 총 61억5000만원 규모의 상생 대출을 이용 중이다.

정인철 태광산업 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보다 나은 조건으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경영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소 협력사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총 269억 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한다. 고려저축은행이 263억 원, 예가람저축은행이 6억 원 규모다.

장기 연체채권은 채무자가 오랜 기간 원리금을 갚지 못해 연체 상태가 지속된 채권이다. 양사는 연체 기간과 상환 여력, 회수 가능성, 차주의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채무 부담 완화가 실질적인 재기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권을 중심으로 소각 대상을 선정했다.

장기 연체채권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채권을 넘겨받은 기관이 추심을 이어갈 수 있지만 채권을 소각하면 해당 채권에 대한 추가적인 추심 부담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채권 소각의 구체적인 채무면제 효과는 개별 채권의 법적 상태와 소각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고려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 취약계층에 재기의 희망을 주기 위해 장기 연체채권을 매각하지 않고 소각하기로 했다"며 "이들이 고금리와 추심 부담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금융 생활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