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납품 도전해볼래요"…공공조달시장 여성기업가 '열기' [르포]

여경협, 15일 '2026 여성기업 나라장터 설명회·상담회' 개최
전문가 강연부터 1:1 맞춤 상담까지…"실무 궁금증 한 번에 해결"

15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 나라장터 설명회'에서 김남규 안산대학교 공공조달학과 교수가 여성기업지원제도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2026.7.15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여성기업으로 등록은 해뒀지만 공공조달시장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평소에 궁금했던 분야에 대해 설명도 듣고 상담도 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1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6 여성기업 나라장터 설명회·상담회'에는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여성기업 대표와 실무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연장은 자료집에 필기하며 강의에 집중하는 여성기업인들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여성기업확인제도 및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나라장터 활용법과 공공조달 제도를 안내하고, 분야별 전문가 상담을 통해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공공조달 및 나라장터 활용 교육과 해외조달시장 진출 교육이 진행됐다.

김남규 안산대학교 공공조달학과 교수는 공공조달시장과 나라장터 제도의 기초, 여성기업지원 제도 등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2026년 5월 말 기준 조달청 입찰참가자격에 등록된 여성기업 수는 14만 7852개인데, 이는 전체 기업 수 65만 여개의 23% 수준"이라며 "26년 5월 기준 조달청의 계약 실적 26조 원 중 여성기업 계약 실적이 2조 6000억 원으로 약 10% 된다. 여성기업 숫자가 23% 가까이 됐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금액이 높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해외조달 교육에서는 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에서 G-PASS(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 지정제도와 해외조달시장 진출 전략 등을 소개하며 해외 판로 확대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강연이 끝난 뒤 쉬는시간에도 로비는 강연자에게 추가 질문을 하려는 기업인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과 공공조달 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2026 여성기업 나라장터 설명회·상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강연 종료 후 질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07.15 ⓒ News1 정지윤 기자

수공예품 사업을 운영 중인 한설화(32) 씨는 "나라장터에 대해 잘 몰랐는데 주변에 운영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어떤 제도인지 궁금해 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평소에 몰랐던 분야라 이런 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기정화 용액 및 장치 기업을 운영중인 강보정 ENC테크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에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은 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없던 유형의 상품이다보니 공공기관에서 아직 인식을 못하고 있을 것 같다"며 "우수조달 제품으로 인증받는 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고 들어서 인증 받는 방법, 접근법 자체를 다 상담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설명회 이외에도 정부조달마스협회, 정부조달기술진흥협회, 정부조달수출진흥협회 등 조달 전문기관 전문가가 참석한 1대1 상담 부스가 운영된다.

상담 부스에서는 다수공급자계약(MAS), 벤처나라·서비스이음장터 입점, 조달우수제품 및 혁신제품 지정, G-PASS 인증, 조달수출 등 분야별 상담이 진행 참가 기업들은 전문가와 마주 앉아 자사 제품의 공공조달 진출 가능성과 준비 절차를 상담받을 수 있다.

여경협은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중기부의 위탁을 받아 '여성기업확인제도'를 수행하고 있다. '여성기업확인제도'는 여성이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기업임을 공적으로 확인하는 제도로, 공공구매 및 정부지원 사업 참여 시 여성기업 여부를 공적으로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 5월 기준 9만5600개사가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이 되고, 조달청 경쟁입찰 시 가산점과 수의계약 시 1억 원까지 계약이 가능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 연구개발(R&D)과 수출지원사업, 정책자금 지원사업에서도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공공조달은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시장인 만큼 진입에 앞서 복잡한 조달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 자리가 중요하다"며 "여성기업이 제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내고 해외 조달시장까지 내다볼 수 있또록 협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