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국가기술자격, 단순 취득 넘어 '직무역량' 중심으로 전환해야"

대한상의·한국직업자격학회, 자격정책 학술대회 개최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7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국가기술자격을 단순 취득을 넘어 실제 직무역량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기존 자격에 신기술 역량을 더하는 '플러스 자격', 직무·역량 단위로 자격을 쌓아가는 '모듈형 자격' 등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새로운 자격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한국직업자격학회와 공동으로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대변혁 시대의 자격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AI 등 신기술 도입으로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할 국가자격체계의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고혜원 한국직업자격학회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직무 내용과 숙련 기준을 빠르게 바꾸고 있으며, 산업현장 역시 새로운 역량과 자격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격의 역할과 혁신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AI 확산과 인구절벽 속에서 자격제도가 '취득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전 위원장은 "AI 기술 노출도가 높은 직무일수록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의 변화가 일반 직무보다 66%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부분자격제도 도입, 디지털 배지 및 직무능력은행제 기반의 유연한 역량인정 생태계 구축, 산업계 주도의 거버넌스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AI 리터러시 증명과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훈련 지원 강화도 제언했다.

발표자로 나선 전승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자격연구센터장은 유연한 자격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플러스 자격, 모듈형 자격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플러스 자격은 최신 직무 역량을 기존의 자격증에 반영하는 제도다. 취득한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신기술 역량을 간편하게 증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모듈형 자격은 직무별 역량을 모듈 단위로 나눠 취득하는 제도다. 직무 능력 중심 인력을 선발할 수 있고 현장에서의 적합성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합토론에서 김기수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 역량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자격제도 역시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혁신돼야 한다"며 "대한상의는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미래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자격제도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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