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생존 2개월서 400일 넘겨"…로얄동물메디컬그룹 증례 공개
유튜브 라이브 통해 최신 임상 증례 공유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폐종양은 흉강경으로 절제하고 복잡한 골 변형은 3D 프린팅으로 교정.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종양은 유전자 검사 기반 맞춤 치료로 생존 기간을 400일 이상 연장한 사례까지…….
로얄동물메디컬그룹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6 상반기 정기증례발표회'를 열고 실제 치료 사례를 통해 최신 수의학 치료 기술과 임상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29일 로얄동물메디컬그룹에 따르면 이번 발표회에서는 최소침습수술과 정형외과, 종양 분야 의료진이 실제 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최신 수술 기법과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절개 범위를 줄인 흉강경·복강경 수술, 3D 프린팅 기반 교정술, 유전자 검사 기반 맞춤형 항암치료 등 최근 임상 현장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기술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첫 발표를 맡은 소상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 팀장은 폐종양을 진단받은 9살 반려견에게 시행한 흉강경 폐엽절제술 증례를 소개했다.
환자(환견)는 좌측 폐에 약 2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흉강경을 이용해 최소 절개로 종양을 제거했다. 조직검사 결과 초기 폐 선암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4일 만에 퇴원했다.
소 팀장은 "흉강경 수술은 확대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과 회복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6 한국임상수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던 복강경 수술 증례도 공유했다.
담낭 절제술과 잠복고환 제거술, 부신 절제술 등 다양한 복부 질환에 복강경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최소침습수술은 개복수술보다 통증과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 팀장은 전완골(아래팔뼈) 변형 교정술과 만성 아킬레스건 재건술을 발표했다.
전완골 변형은 요골과 척골의 성장 속도가 달라지면서 다리가 휘고 관절에 무리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퇴행성 관절염과 지속적인 파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팀장은 CT를 활용해 변형 중심을 분석하고 3D 시뮬레이션을 거쳐 환자 맞춤형 절골 가이드를 제작한 뒤 수술을 시행한 결과 정상적인 다리 축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골 손상이 심해지기 전에 교정하면 예후가 훨씬 좋다"며 "3D 프린팅 기술은 복잡한 골 변형에서도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임상수의학회에서 구두 발표했던 만성 아킬레스건 재건술도 소개했다.
봉공근 근육 피판과 고강도 봉합사인 리가파이버(LigaFiber)를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보행이 불가능했던 환자가 수술 2년 뒤 자유롭게 뛰어다닐 정도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최갑철 로얄동물메디컬센터W 원장은 흉강 종격동 종양 외과적 절제 사례를 발표했다.
최 원장은 대형 흉선종과 연부조직육종 환자에게 정중 흉골 절개술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종격동 종양은 흉선종인지 림프종인지에 따라 치료 전략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흉선종 제거 후 거대식도증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 사례와 호흡곤란을 일으킨 연부조직육종 환자에서 종양의 부피를 줄이는 디벌킹(Debulking) 수술을 통해 삶의 질과 생존 기간을 개선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최 원장은 "종격동 종양은 수술 자체뿐 아니라 중증 근무력증이나 거대식도증 같은 동반 질환을 함께 관리해야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승현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 부원장은 구강 흑색종과 간세포암을 동시에 진단받은 반려견의 다발성 원발성 악성종양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환자는 구강 종양에는 동결수술(Cryosurgery)을, 간 종양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이후 TP53 유전자 변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표적항암제를 적용하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당초 1~2개월 정도로 예상됐던 생존 기간이 400일 이상으로 연장됐다고 소개했다.
오 부원장은 "다발성 악성종양이라도 각 종양의 특성을 분석해 외과수술과 방사선 치료, 표적항암제를 적절히 조합하면 기대 이상의 치료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보호자와 의료진이 치료 목표를 충분히 공유하고 지속해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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