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시총 2배 웃도는 자산가치…'실적·주주환원' 재평가 본격화

신한투자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75만 원 제시
실리콘 '상저하고' 흐름 속 도료 사업이 핵심 캐시카우

KCC 사옥 외부 전경.(KCC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KCC가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구간에 진입하며 시장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KCC에 대해 실리콘과 도료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 상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면서 '스페셜티(특수 기능성) 소재 기업'으로의 변모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실리콘 사업은 저점을 통과해 확실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DMC(유기실리콘 원료) 가격 반등과 원가 안정화, 그리고 고부가 제품 확대가 주효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열관리 소재, 반도체 패키징, 전기차용 접착·방열 소재 등 전방 첨단 산업향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도료(페인트) 사업은 자동차 및 선박용 중심의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견고한 이익 창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조선업 호황과 친환경 선박 전환 추세에 따른 선박용 도료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박용 도료는 일반 건축용 대비 수익성이 높고, 환경규제 강화와 LNG선 등 고사양 선박 비중 확대에 따라 판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 자산가치 전망도 긍정적이다. KCC는 전통 화학 업체와 달리 본업 가치와 대규모 투자자산 가치를 동시에 보유한 복합 기업이다.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10.49%), HD한국조선해양(3.91%) 등 상장주식 포트폴리오의 지분가치는 지난 24일 기준 8조 6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 1월(5조 8000억 원)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이자 현재 KCC의 시가총액(4조 1000억 원)을 2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과 밸류업 정책에 따른 지주회사 할인 축소 기대가 반영되며 삼성물산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과 외국인 지분율 상승이 더해지며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시장의 평가 기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향후 실적의 핵심은 가격 전가력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라며 "이란 전쟁에 따른 원재료 및 물류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과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으며, 연간 가이던스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 보호·해양, 패키징 등 스펙인(Spec-in) 기반의 산업용 코팅은 일반 건축용 도료 대비 진입장벽과 수익성이 높다"면서 "KCC 역시 자동차와 선박을 중심으로 고부가 도료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