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요 기업 "7월 경기 부정 전망"…반도체·수출은 호조

한경협 "7월 BSI 98.0…4월부터 4개월 연속 부진"
제조업 "부정"…'휴가철 특수' 비제조업 "긍정"

(한경협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국내 기업들이 7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BSI 전망치는 4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휴가철 특수를 맞은 여행·소매 업종과 반도체 업종, 수출 부문 등은 호조를 예상했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BSI 전망치는 98.0을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 경기 전망을 나타낸다.

BSI 전망치는 지난 3월(102.7) 긍정 전망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 5개월간 BSI 전망치는 102.7(3월), 85.1(4월), 87.5(5월), 98.6(6월), 98.0(7월)을 기록했다.

7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95.6으로 지난달 101.7에서 1개월 만에 부정 전환됐다.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100.6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긍정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선 헬스케어 등이 포함된 '의약품'(125.0)과 반도체 및 장비 등이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12.5)가 호조를 보였다. 그 외 기준선 100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를 제외한 7개 업종 모두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비금속 소재 및 제품'(85.7),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8.5), '식음료 및 담배'(90.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2.9),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4.7), '석유정제 및 화학'(96.7),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6.8) 등이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총 7개 중에선 7월 휴가철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121.4), '도소매'(112.2)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가 호조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84.2), '운수 및 창고'(91.7), '운수 및 창고'(91.7), '건설'(92.5), '정보통신'(92.9) 등은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자료제공 = 한경협)

한경협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으나 고유가 국면에서 누적된 원가 부담과 재고 확대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운송 관련 업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수출 BSI(100.6)는 2개월 연속 긍정 전망을 나타내며 최근의 양호한 수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BSI가 2개월 연속 긍정 전망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0월 전망(100.8)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수출을 제외한 투자(95.5), 내수(96.9) 등 6개 부문은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6월 BSI 실적치는 93.2로 조사됐다. BSI 실적치는 2022년 2월(91.5)부터 4년 5개월 연속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최근 국내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을 제외한 상당수 제조업종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전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책 도입과 자금조달 활로 확충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