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20%↓…中 2.9만원 美 21.5만원 인하(종합)
대한항공·아시아나 국제선 유류할증료 두달 연속 하락
국내선 1만1000원↓…여름 휴가철 앞두고 여행객 부담 완화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7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이달보다 20% 이상 낮아진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객들의 부담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최대 22만 원가량 인하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발권 기준 국제선 항공권에는 이달보다 8단계 낮아진 19단계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이는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17.5% 하락한 갤런당 338.30센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4월 18단계로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27단계로 낮아진 데 이어 이번에 19단계까지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003490)은 다음 달 노선에 따라 편도 기준 최소 4만 6400원에서 최대 34만 40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전달과 비교해 최저구간은 1만 5100원, 최고구간은 10만 7500원 각각 하락했다. 유류할증료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최저구간은 2만 8600원, 최고구간은 22만 원 줄어든다.
최저구간은 인천발 선양, 칭다오, 다롄, 예지, 후쿠오카 노선이다. 최고구간은 인천발 뉴욕, 댈러스, 보스턴, 시카고, 애틀랜타, 워싱턴, 토론토 등 미주 노선이다. 인천에서 출발해 런던, 파리, 로마, 마드리드 등을 향하는 유럽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31만 8400원으로 9만1100원 인하됐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의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저 4만 8500원에서 최고 27만 5800원으로 책정됐다. 이달과 비교해 구간별로 최소 1만 9500원에서 최대 10만 7000원 줄었다. 후쿠오카, 옌지, 옌청 노선은 최저 구간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주노선과 파리, 런던, 로마 등 유럽노선은 최고 구간이 적용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이번 달 3만 5200원에서 다음 달 2만 4200원으로 줄어든다.
항공업계는 유류할증료 하락이 여름 성수기 국제선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최고 구간 기준 유류할증료가 5월 대비 편도 22만원, 왕복 44만원 낮아지면서 장거리 노선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높은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총액을 끌어 올리면서 일부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여름 휴가철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조기 예약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유류할증료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이란 전쟁 발발 전인 2월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최저 1만 500원, 최고 7만 65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음 달에도 여전히 당시보다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저구간 1만 1700원, 최고 구간 6만 5700원이던 2월과 비교하면 다음 달에도 유류할증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원유 시장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유류할증료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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