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평가 체계 전면 개편… '매우 미흡' 등급 신설

평가등급 현실화 및 공표 방식 개편
금융·방산·온라인플랫폼으로 동반성장 평가 확대 실시

제88차 동반성장위원회에 자리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동반성장지수 평가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16일 대·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제88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동반위는 변화하는 산업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 평가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의결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1년 도입된 이후, 평가 대상 기업이 꾸준히 늘어나며 제도로서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평가 기업은 2011년 56개사에서 2021년 217개사, 2026년 현재 251개사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개편의 주요 내용은 △평가 체계 및 공표 방식 개선 △평가지표 개선 △인센티브 강화 등이다. 동반위는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라 평가 업종을 확대하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지표 개발을 통해 평가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협약이행평가가 어려운 특화 분야(업종)의 경우, 동반위의 종합평가만으로 지수를 산정하는 '단독평가 체계'가 신설된다.

또한 하위 등급의 변별력을 높이고 평가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양호' 등급 명칭을 폐지하는 대신 '매우 미흡(D)' 등급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지수 등급 체계는 최우수(S)-우수(A)-보통(B)-미흡(C)-매우 미흡(D) 등으로 재편된다.

동반위는 등급 체계의 현실화와 공표 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대국민 인지도와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대·중견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우대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반성장지수 평가와 ESG 평가 간 상호 연계를 추진해 제도의 대외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개편을 통해 금융·방산·온라인플랫폼 분야의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동반성장 평가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상생금융지수'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중소기업 대출 상위 6대 은행을 대상으로 상생금융·상생협력 실적평가와 체감도 조사를 결합한 시범평가를 실시한다. '방위산업 상생수준평가'는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방산 체계기업 15개사를 대상으로 방산특화·상생일반 실적 및 체감도를 평가한다. '온라인플랫폼 동반성장평가'는 배달플랫폼 및 오픈마켓 기업을 대상으로 상생협력 실적과 체감도 조사를 반영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 평가를 제조·유통 등 전통 업종 중심에서 금융·방산·온라인플랫폼 등 신규 업종으로 확대함으로써 동반성장을 타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동반성장협의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 경제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