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담은 '백년시장' 10곳 선정… 2년간 최대 30억 패키지 지원

스토리 기획·테마 콘텐츠 등 패키지 육성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글로컬상권·로컬테마상권도 지정

중소벤처기업부 전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국내 지역 전통시장 10곳을 '백년시장'으로 지정하고, 콘텐츠와 상품 개발 등을 위해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16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부는 70년 이상 세대를 이어오며 고유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켜온 지역 대표 브랜드 전통시장인 '백년시장'을 선정해 이날 발표했다.

이번 지정은 지역 위주로 선발됐으며, △부산 북구 정이 있는 구포시장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광주 서구 광주양동시장 △대전 중구 문창전통시장 △대전 동구 정원시장(연합)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시장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 △제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등 총 10곳이다.

중기부는 시장 매력도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활성화 전략, 사업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들 시장을 최종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10개 시장에는 2년간 최대 3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중기부는 각 시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스토리 기획을 비롯해 테마형 콘텐츠 조성, 대표 상품 개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각 시장은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부산 북구 정이 있는 구포시장은 금빛노을브릿지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체류형 관광시장으로 육성된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은 '자갈치 아지매' 등 시장 고유의 상징 자원을 활용한 브랜드 개발과 테마 특화거리 조성을 통해 글로벌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광주 서구 광주양동시장은 시장 옥상을 활용한 루프탑 문화 공간 조성과 지역 축제를 연계한 투어코스 개발을 통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전 중구 문창전통시장은 야구·배구 체험존을 비롯한 스포츠 연계 특화거리 조성과 향토기업 공동 마케팅을 통해 지역 대표 브랜드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대전 동구 정원시장(연합)은 체류형 전략을 바탕으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아우르는 야간 관광 플랫폼과 기업 연계형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적인 방문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시장은 아리랑 브랜드화, 메밀전병 특화거리 조성, 야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문화·미식·관광이 융합된 전국 대표 전통시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은 콘텐츠 개발과 원도심 연계 사업, '100년 야시장' 조성, 점포 간 멘토·멘티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세대를 잇는 전통시장으로 육성된다.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은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과 함께 테마거리 조성, 관광 콘텐츠 개발, 디지털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경북권 도심형 전통시장의 대표 모델로 구축될 예정이다.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은 한복 체험, 보부상 투어길 등 역사·문화·미식이 결합된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지역 대표 브랜드 시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은 탐라 신화를 활용한 브랜드 개발, 야간 경관 개선, 관광객 친화형 콘텐츠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도약하게 된다.

한편 중기부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수도권 중심의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을 방문하여 전국 각지의 맛과 멋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글로컬상권'과 '로컬테마상권'도 함께 지정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대상으로 실현 가능성과 사업 추진 전략, 사업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글로컬상권에는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 제주 서귀포시 중심상가 상권, 대구 중구 교동상권, 광주 동구 동명동상권, 강원 속초시 설악로데오거리상권, 경북 영주시 영주문어 1955 상권 등 6곳이 선정됐다.

지역 고유의 문화·관광·미식 자원을 활용해 방문객이 즐기고 체험하며 소비할 수 있는 특화 상권을 육성하기 위한 로컬테마상권도 유형별로 지정됐다. 문화유산형으로는 경남 진주시 본성동과 부산시 중구 중앙동이 선정됐으며, 체험형으로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과 대구시 들안길이 정해졌다. 미식형 상권으로는 충북 청주시 성안길, 강원 평창군 봉평면, 전북 고창군 성산2길, 전남 강진군 중앙로, 경기 구리시 검배로, 인천시 남동구 등이 이름을 올렸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