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형평성 맞춰야"…中企홈쇼핑 업계 숙원 '티커머스' 급물살 타나

정부조직개편으로 소관 부서 이관 완료…'이재명 정부 공약' 동력 확보
TV 채널 없는 공영·홈앤쇼핑 '오랜 숙원'…비대칭 규제 해소에 업계 주목

CJ온스타일 홈쇼핑 스튜디오. (LG전자 제공) 2022.3.2 ⓒ 뉴스1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중소기업 제품 전용 티커머스(T-commerce·데이터홈쇼핑) 채널' 신설 논의가 하반기 들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그간 공석으로 인해 공전하던 미디어 규제 당국이 최근 위원 정족수를 채우며 정상화 가동에 들어간 만큼, 지연됐던 중기 숙원 사업에 업계 기대가 쏠리고 있다.

15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방미통위)가 의결 정족수를 확보함에 따라 그간 정체됐던 '중소기업 제품 전용 티커머스' 신설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라, 중소기업 티커머스 채널 신설을 담당하는 소관 부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방미통위로 공식 이관됐다.

티커머스는 TV 시청 중 리모컨을 이용해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데이터 방송 홈쇼핑이다. 일반 TV 홈쇼핑과 비교해 수수료가 낮고 상품을 상시 노출할 수 있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실효성 높은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 공약' 미디어 커머스 활성화…방미통위 이관으로 동력 확보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홈쇼핑 등 미디어 커머스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특화 데이터홈쇼핑 채널을 신설하는 동시에 기존 홈쇼핑의 경쟁력을 함께 제고하기 위한 규제 혁신을 동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중소제작사에 대한 제작비 지원을 확대해 제작투자자의 리스크를 경감하고, 지역문화 균형 발전을 위한 지방 외주·독립 제작사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가시화해 왔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 기조에 따라 중소기업계의 참여 의지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TV홈쇼핑 및 티커머스와 거래하는 중소상공인 8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TV홈쇼핑·T커머스 거래 중소상공인 애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소상공인 특화 티커머스 채널이 신설될 경우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46%로 집계됐다.

정족수 채운 방미통위, '김종철 체제' 출범으로 하반기 속도전 예고

그동안 이 사업은 정부의 명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장기 파행으로 인해 논의 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변곡점이 마련된 것은 지난 3월이다. 방미통위 상임위원 정원이 기존 2명에서 6명으로 충원(전체 7명 중 6명 확보)되면서 안정적인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게 됐다. 초기 조직 구성이 지연되면서 정책 마련에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전면 정상 궤도에 오른 만큼 올 하반기부터 주요 계류 안건들이 속도감 있게 처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TV 채널 없는 공영·홈앤쇼핑 오랜 숙원…비대칭 규제 해소될까

이번 신설 논의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이다. 현재 국내 라이브 TV 홈쇼핑 사는 GS샵,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등 총 7개사다.

이 중 대기업 계열 5개사는 자체 티커머스 채널을 하나씩 겸영하고 있는 반면, 중기 제품을 주력으로 삼는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은 대규모로 상품을 송출할 수 있는 TV 기반의 티커머스 채널이 없어 외연 확장에 한계를 겪어왔다.

TV 홈쇼핑 대비 진입 장벽이 낮고 송출 수수료 부담이 적은 티커머스 채널 확보는 두 회사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라는 공익적 명분과 더불어, 대기업 계열사들과의 비대칭 규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신설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그간 부처 마비로 중단됐던 논의가 방미통위 정상화와 함께 올 하반기 내내 업계 안팎의 가장 뜨거운 화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