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레미콘 운송 거부, 국민 경제 피해 확산 우려"

"정부, 협상 조속 재개 적극 지원하고 대책 힘써달라"

레미콘운송노조 노조원들이 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앞에서 열린 '건설사의 불공정거래 철폐 촉구 총력 투쟁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9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경제계는 11일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건설 현장은 물론 산업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 6단체는 "레미콘 업계는 물량 감축 등으로 가동률이 14%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유가 등 원가 상승으로 어려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경제를 고려해 노동조합과 합의를 한 바 있다"며 "이번 운송 거부는 어렵게 이뤄진 노사 합의를 파기하고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어 "레미콘은 건설 산업의 핵심 자재로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주요 기간 시설의 공정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수도권은 반도체 공장, 주택·인프라 등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공사 현장이 집중되어 있어 사태 장기화 시 국민 경제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크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고물가와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산업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운송 거부에 나서기보다는 위기 극복과 상생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6단체는 "운송 단가를 비롯한 당면 현안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를 향해선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는 한편, 레미콘 공급 안정화와 현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에 힘써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경제계도 건설 현장의 안정과 첨단산업 적기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수도권 레미콘운송노조는 운송 단가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했지만 최종 부결되면서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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