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근의 구다이글로벌, 북미 훈풍 타고 IPO 9부 능선 넘나

구창근 전 대표 전격 합류…'재무·전략통' 등판에 IPO 시계 속
북미 호황 탄 '조선미녀', 주관사단 상주까지…전망 '맑음'

구창근 구다이글로벌 신임 대표이사.(구다이글로벌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구창근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국내 뷰티업체 구다이글로벌에 전격 합류하면서 기업공개(IPO) 행보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구창근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이달 8일 자로 글로벌 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에 합류했다.

구 대표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등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재무·전략통'이자 CJ올리브영의 IPO를 총괄했던 인물인 만큼, 그의 합류가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준비 작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구'관이 명관…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의 시장 감각 기대

업계에서는 구 전 대표의 등판으로 구다이글로벌의 IPO 시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대표는 올리브영 시절 상장 준비 프로세스를 완벽히 경험한 바 있다. 여기에 과거 증권사 베스트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던 탁월한 분석 능력과 날카로운 시장 감각이 이번 상장 추진 과정에서 전방위적으로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가다.

상장 타이밍도 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데다, 구다이글로벌의 핵심 브랜드인 '조선미녀' 등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K-뷰티 훈풍을 타고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 대표의 리더십, K-뷰티의 글로벌 호황,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공모주 시장을 뜨겁게 달군 뷰티 기업들의 연이은 대박 행진도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가속화 배경으로 꼽는다. 코스피에 입성한 에이피알(APR)이 탄탄한 해외 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 대비 주가를 크게 끌어올리며 K-뷰티의 저력을 증명한 데 이어, 최근 상장한 달바글로벌 역시 공모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쓸어 담고 있어서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주관사단 전담 인력 상주…실무 프로세스속도

실제로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준비는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현재 구다이글로벌에는 상장 주관사단(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모건스탠리증권)의 전담 인력이 파견돼 상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사단은 단순 실사를 넘어 상장 전반에 걸친 핵심 고도화 작업을 수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재무 및 관리 회계 시스템 정비 △상장사 수준의 내부통제 시스템 및 거버넌스 체계 구축 △IR(투자자관계) 전략 수립 및 잠재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준비 등 상장 예비 주자로서 내실을 다지는 실무에 집중하고 있다.

14개 자회사 교통정리 및 중복상장 우려는 과제

다만, 비대해진 연결 자회사들의 교통정리는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구다이글로벌은 대표 브랜드인 '조선미녀' 외에도 티르티르, 스킨푸드 등 14개에 달하는 연결회사 및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구조개편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중 손자회사 격인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경우 현재 일본 정규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쪼개기 상장(중복상장)'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자본시장 개선안과 중복상장 관련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 정부의 취지에 적극 부합하도록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존에 수립된 상장 계획에 변동이 없으며, 원칙에 따라 실무 프로세스를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