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넘어 중남미·중동까지…실리콘투가 그리는 K-뷰티 지형도 [줌인e종목]
하나證 "유럽 매출 99% 급증…신시장 개척도 본격화"
"글로벌 K뷰티 확산 선봉장…성장성 대비 저평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내 화장품 무역 벤더인 실리콘투(257720)가 유럽 시장 고성장을 발판으로 중남미와 중동 등 신규 시장 확대에 나서며 K-뷰티 글로벌 확산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실리콘투는 최근 K뷰티 유럽 모멘텀 확대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남미와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466억 원, 영업이익 6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1%, 35.2%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유럽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유럽 매출은 16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며 전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메디큐브와 조선미녀를 비롯해 닥터엘시아, 바이오던스 등 K-뷰티 대표 인디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이들 브랜드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SNS 기반 입소문 효과가 확산되면서 해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K-뷰티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리콘투가 보유한 해외 유통망 경쟁력이 실적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 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북미 매출은 6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3월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2분기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다 중동과 아시아 지역 매출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규 브랜드 성장도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센텔리안24가 향후 주요 매출 브랜드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샐리맥스 역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며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메디큐브, 조선미녀 등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가 다변화될 경우 실리콘투의 중장기 성장성과 수익 안정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성장 동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실리콘투가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중남미와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부터 멕시코 법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해외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규 브랜드 확대와 신시장 진출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높은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에도 현재 주가는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이 지속되는 만큼 실리콘투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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