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고 쇼핑·뷰티까지 싹쓸이…외국인 소비, 한 달 새 '1.3조' 잭팟
방탄소년단 복귀 효과…4월 한류 소비액 1조3287억원, 전년比 55%↑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올해 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한류 관련 소비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치다.
방탄소년단(BTS) 복귀 여파와 공연·문화 콘텐츠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쇼핑과 패션, 외식 분야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의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1조 32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조 917억 원)보다 21.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6%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외국인 방한객의 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공연 관람, 쇼핑, 문화체험, 패션, 스포츠 관람 등 한류와 연관된 소비를 분석한 지표다.
한류 소비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2월 6450억 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그러다 3월 BTS 광화문 공연 등을 계기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4월 다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쇼핑이 전체 소비의 38.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뷰티·웰니스(22%), 패션(14%), 라이프스타일 푸드(12.2%), 한식(10.2%)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활동에서도 한류 콘텐츠 영향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관광공사가 분석한 키워드 언급량에서는 '공연 관람'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팬 활동을 뜻하는 이른바 '덕질'과 K-팝 댄스 체험, 주요 엔터테인먼트사 방문, 드라마·영화 촬영지 탐방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K-팝과 K-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순 관람을 넘어 쇼핑과 외식, 체험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관광데이터랩을 의료·한류 등 분야별로 세분화하고 관광 소비와 이동, 체험 데이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재정리해 지자체, 관광업계 등 이용자의 탐색 시간을 줄이고,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메인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 단일 종합 현황판을 방한여행 종합, 의료, 한류, 크루즈, 국내여행, 지역여행 등 6개 테마로 세분화했다. 각 현황판은 관광객의 실제 행동 흐름인 여행 전(관심), 중(이동·소비), 후(반응)를 중심으로 설계돼 관련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용자가 관광객의 행동 흐름과 수요 변화를 한눈에 읽고 실무에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데이터랩을 관광 정책과 산업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지능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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