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中企·산업단지' 정책 지형도 변화…"시·자치구 시너지 기대"

서초 AI 유치·구로 100억 금융지원
중소기업계 "신속한 정책 집행 바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오전 서울시청 로비에서 직원들이 준비해 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4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서울 시내 중소기업 및 주요 산업단지 정책 지형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연임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장기 산단 구상과 새롭게 진용을 갖춘 자치구청장들의 현장 공약이 맞물리면서 서울 전역의 중소·벤처 신산업 생태계가 활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중소기업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임기에서 서울 시내 주요 산업단지 및 거점을 전면 재정비하고 규제 혁파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서초·금천·노원·강서·구로 등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 마련이 주목된다.

우선 서초구에서는 '양재 AI 테크시티' 및 '피지컬 AI 벨트' 구축을 통해 첨단 인프라를 강화한다. 구로구와 금천구에 걸쳐 있는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구로 지역은 국가산업단지 특유의 과도한 규제를 걷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금천 지역은 G밸리 일대를 녹지 여가 공간과 산업이 어우러진 곳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마리오 게임 뮤지엄' 건립을 추진한다.

또한 노원구 창동·상계 일대에는 미래 바이오 산업단지인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를 조성해 동북권 경제 거점으로 키우고,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유보지에는 피지컬 AI 등 첨단 융복합 활력산단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서울시의 굵직한 산단 드라이브는 각 자치구청장 당선인들의 행보와 맞물려 강력한 정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에서는 전성수 신임 구청장이 오 시장의 구상에 발맞춰 '양재 AI 혁신허브' 구축을 강조하고 나섰다. 글로벌 AI 기업을 대거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및 더호텔 복합 개발 추진도 약속해 국내 AI·물류 벤처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천구와 G밸리 육성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다진다. 최기찬 신임 금천구청장은 G밸리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커리어 스타트업 인턴십' 도입을 예고했다. 아울러 창업도전수당 지급, 창업도전 캠퍼스 운영 등 청년 창업 체계를 적극 지원해 벤처 활성화에 나선다.

장인홍 신임 구로구청장은 산업단지 규모가 큰 지역 특성을 반영해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을 대폭 강화, 융자 규모를 100억 원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노원구와 강서구의 신임 구청장들 역시 미래 신산업 산단 조성에 사활을 걸었다. 서준오 신임 노원구청장은 'S-DBC' 조성에 힘을 실으며 800여 개의 우수 바이오 기업 유치와 8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공언했다. 진교훈 신임 강서구청장도 마곡산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강서 AI 특화도시' 조성 및 생활 AI 지원을 약속했다.

중소벤처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선 결과로 서울시와 핵심 자치구의 산단 고도화 방향성이 일치하게 됐다"며 "지자체 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현장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빠르게 집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