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5일 오후 김포로 입국…中 맞설 피지컬 AI 동맹 韓 낙점

입국 직후 주요 그룹 총수와 삼겹살 회동…잠실야구장 시구도
방한 화두 피지컬 AI…'한국'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선택 분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6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CEO Summit(서밋) 참석차 방한한 지 7개월여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5일 오후 4~5시쯤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르면 이날 오후 입국 예정이었지만 5일 오후에 한국을 찾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인천공항과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는 전용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입국 당일 저녁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할 계획이다.

또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 대표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일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로봇·AI 스타트업 대표 및 연구진 등과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시구를 펼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에 화답하는 뜻으로 시타자로 나선다. 또한 잠시 시간을 내 tvN 예능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한다.

황 CEO의 지난해 한국 방문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문제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황 CEO 발언과 예상 동선을 볼 때 이번에는 자율주행, 로봇 등의 피지컬 AI가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피지컬 AI로 영역을 확장 중인 엔비디아 입장에서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꼽히기에 우리 기업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CEO는 대만에서 "로보틱스가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간 GPU, AI 가속기 등에 집중했던 엔비디아는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 현실에서 검증할 하드웨어를 갖춘 파트너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황 CEO는 방한 기간 회동하는 국내 주요 기업은 엔비디아 입장에서 협업을 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정호 호서대 빅데이터AI학부 교수는 "피지컬 AI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제조업 생태계를 제일 잘 갖추고 있는 국가가 한국"이라며 "(황 CEO가 한국 기업과) 협업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