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719억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환원·밸류업 실행 본격화

발행 주식 수 10.26% 영구 소각…2:1 주식병합 병행 추진

동양은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유 중인 보통주 2443만 9999주와 우선주 17만 1980주 등 총 2461만 1979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동양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유진그룹 계열 동양(001520)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주식병합을 동시에 추진,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동양은 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유 중인 보통주 2443만 9999주와 우선주 17만 1980주 등 총 2461만 1979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장부금액 기준 약 719억 원으로 발행 주식 총수의 10.26%다.

이번 소각은 단순한 자사주 보유가 아니라 시장에서 다시 유통되지 않는 영구 소각이라는 점에서 주주환원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면 동일한 기업가치와 이익을 기준으로 주당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발행 주식 총수 10.26% 감소는 단순 산술 기준으로 주당 지표가 약 11%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양은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보유 자사주의 활용 방향을 명확히 하고 주주가치를 최우선 기준으로 하는 자본정책을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 발행 주식 총수의 10%를 초과하는 규모의 영구 소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수치로 확인 가능한 주주환원 의지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동양은 자사주 소각과 함께 2:1 주식병합도 추진한다. 주식병합은 발행 주식 수 정비와 주당 거래가격 정상화를 통해 저평가 인식을 완화하고 시장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액면병합이 아니라 자사주 영구 소각과 결합한 기업가치 제고 패키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적 측면에서도 턴어라운드가 본궤도에 올랐다. 장기화한 건설업황 부진 속에서도 스튜디오 유지니아, 이태원111, 금왕에프원 등 핵심 개발사업이 수익을 창출하며 수익구조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

동양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향한 회사의 강력한 의지를 실천으로 입증한 결정"이라며 "발행 주식 총수의 10%를 넘는 영구 소각과 주식병합을 계기로 자본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IR 활동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 개발사업의 수익화와 신규 성장사업 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 성과가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주주환원과 밸류업 실행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양은 경기 부천에서 AI 특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착수하며 AI 인프라 사업도 확대한다. 동양은 지난달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부천삼정 AI 허브센터' 개발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돌입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