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가뭄에 가구업계 안간힘…수익성 방어 고심

건설·부동산 침체 장기화 여파로 B2B 사업 새 돌파구 절실
자회사 합병·비용 효율화로 체질 개선…포트폴리오 다각화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동대문구 일대 아파트. 2026.5.27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아파트 공급 가뭄이 지속되면서 가구업계 실적 변동성이 주목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입주물량은 올해 20만 6923가구에서 내년 10만2070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이 같은 입주 물량 감소는 가구업계의 핵심 매출원인 특판(B2B) 시장의 위축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통상 가구업계는 아파트 준공 및 입주 시기에 맞춰 빌트인 가구, 주방 가구 등을 대규모로 납품하는 B2B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전방 산업인 건설·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물량이 덩달아 감소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실적 반등이 낙관적이지 않다.

실제로 한샘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39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한샘 측은 본사 B2B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매출액은 35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미 있는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기에는 주택시장 여건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본격적인 주택경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매크로 환경 변화(금리 하락 본격화, 주택 거래 및 공급 증가 등)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요 가구 기업들은 국내 주거용 특판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 등 신성장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샘은 최근 하이엔드 가구 전문 자회사인 '한샘넥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며 B2B 사업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오피스 가구와 프리미엄 특판 시장을 중심으로 B2B 사업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홈라이크(Home-like)' 콘셉트를 적용한 오피스 가구 신제품 '이머전(Immersion)'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주거용 가구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기업용 가구 및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 역시 내실 경영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 및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B2B 분야에서도 기존 주택 시장 외에 새로운 영역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