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미나이·클로드 등 외부 AI 업무에 활용…'업무혁신' 속도
DX부문 임직원 대상…보안교육 이수자만 사용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은 다음달부터 구글 '제미나이'(Gemini), 오픈AI '챗GPT'(ChatGPT), 앤트로픽 '클로드'(Claude)와 같은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체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에 더해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형 AI까지 업무 환경에 결합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중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고, AI 기반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3년 내부 코드 유출 사고 이후 외부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해왔다. 이후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중심으로 사내 AI 환경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빠르게 진화하는 외부 생성형 AI의 활용성을 고려해 업무 체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 가우스를 지속 고도화하는 동시에 외부 AI를 병행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식 도입은 충분한 보안 검증과 운영 체계를 마련한 뒤 이뤄지는 정책 전환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외부 생성형 AI를 통해 제품·서비스 기획 단계의 인사이트 도출은 물론 글로벌 마케팅과 다국어 기반 해외 비즈니스 대응, 시장·고객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
도입 전 현장 검증 절차도 거쳤다. 지난 4~5월 DX부문 임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후보군에 대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한 것이다. 검증 대상에는 △제미나이(Gemini)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등이 포함됐다.
실제 업무 활용성과 현장 체감도를 검증한 뒤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서비스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외부 AI 사용에 따른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안 교육 이수자에게만 사용 권한을 부여한다.
삼성전자의 AI 전환(AX) 전략은 사무 환경을 넘어 제조 현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AI 자율공장은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제조 전 공정에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공정을 최적화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과 AI 기반 물류·조립 시스템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제조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외부 생성형 AI 도입은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한 AI 전환(AX)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노 사장은 당시 "AX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와 사고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속도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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