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밀렘 로보틱스와 손잡고 유럽 UGV 시장 공략

루마니아 차세대 무인지상차량 사업 협력…현지 생산·NATO 확대 추진

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BSDA 2026'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병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4사업단장, 쿨다르 바르시 밀렘 로보틱스 CEO, 임경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 법인장, 비오렐 미놀레 루마니아 방위산업협회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유럽 대표 무인체계 전문기업 밀렘 로보틱스와 루마니아 무인지상차량(UGV)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기존 화력체계 중심의 유럽 사업 포트폴리오를 무인체계 분야로 확대하고, 미래형 지상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현지 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BSDA 2026'에서 무인체계 전문기업 밀렘 로보틱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HARO)과 UGV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증가하는 UGV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유럽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유럽 및 NATO 회원국들 중심으로 다목적 무인체계 도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루마니아 역시 차세대 UGV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아리온스멧(Arion-SMET)'과 '그룬트(GRUNT)' 등 차륜형 플랫폼을, 밀렘 로보틱스는 실전에서 검증된 궤도형 UGV '테미스(THeMIS)'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루마니아 현지에서 진행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군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그룬트와 테미스 무인지상차량은 위험 지역에 선행 투입돼 드론과 연동한 정찰·감시 임무를 수행했다. 타이곤 장갑차는 병력 수송과 화력 지원을 담당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유럽 현지에서 처음으로 실제 성능 시연을 한 사례다. 유럽 및 글로벌 UG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루마니아 내 차세대 무인솔루션 현지 생산 및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유럽시장으로 무인체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는 기존보다 큰 규모의 신규 궤도형 UGV를 공동 개발 중이다.

쿨다르 바르시 밀렘 로보틱스 CEO는 "테미스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양산체계에 진입한 UGV중 하나"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내 생산역량 확대 및 지역 방산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루마니아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럽 및 NATO 시장에서도 무인체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