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고속철 수출 1호' 현대로템 공급 차량, 우즈벡서 상업운행 시작

타슈켄트·히바 통과 현지 최장 노선 투입
동력분산·현지맞춤 설계…"수출 확대 기대"

현지에서 영업운행을 시작한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차량의 모습(현대로템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현대로템(064350)이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한 고속철도 차량이 첫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국산 고속철도 차량이 해외에서 영업 운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5일(현지 시간) KTX-이음(EMU-260) 기반으로 설계된 고속차량이 우즈베키스탄 현지 최장 철도 노선에 투입돼 운행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차량이 투입된 노선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와 서부 실크로드 지역 도시 히바를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길이는 약 1020㎞에 달한다.

현지 공급한 차량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동력분산식이란 동력 장치를 각 객차에 분산 배치하는 방식으로 빠른 가·감속과 높은 공간 활용성 등이 장점이다.

여기에 혹서기·사막 환경에 대응, 장거리 주행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방진 등의 현지 맞춤형 설계를 더했다.

이번 고속차량 개통으로 타슈켄트에서 히바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의 절반 수준인 7시간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히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해외 관광객의 주요 거점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개통으로 국내 고속차량 산업 생태계의 동반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 우즈벡 고속차량 사업에 참여한 국내 600여개 고속차량 부품 협력사는 이번 첫 해외 영업운행 실적으로 제작과 납품, 현지 인도 등 실적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게 됐다. 향후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로템은 2024년에 우즈벡 철도청(UTY)과 국산 고속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산화 고속차량의 사상 첫 해외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남 창원 마산항을 통해 초도 물량 차량을 조기 출고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우즈벡 고속차량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내 부품 협력사와 함께 유지보수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고속차량의 수출 거점을 늘려 K-철도 동반 성장 토대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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