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 '학회 피로감' 줄이나…KAHA·KSVC 공동 콘퍼런스 추진

학술대회 공동 개최·교육 협력 업무협약 체결
10월 영남수의컨퍼런스서 첫 공동 개최 예정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한국임상수의학회와 최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수의계 학술행사의 분산과 잦은 개최로 인한 현장 피로도가 누적되는 가운데 주요 단체 간 협력을 통한 '통합형 컨퍼런스(콘퍼런스)' 모델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동물병원협회와 한국임상수의학회가 손을 맞잡고 학술과 임상을 결합한 공동 행사 운영에 나서면서 수의학 학술 생태계 전반에 변화가 예고된다.

30일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최이돈)는 한국임상수의학회(KSVC, 회장 정성목)와 최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수의 임상 분야의 학문적 발전과 임상 역량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 학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수의학의 학문적 깊이와 임상 실무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학술 컨퍼런스 공동 기획·홍보·개최 △학술대회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자 추천 및 정보 교류 △보유 매체를 활용한 상호 행사 홍보 △회원 제도 및 인적 자원 연계 △임상 현장용 진료 가이드라인 공동 연구 및 보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특히 공동 컨퍼런스 운영에서는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한국임상수의학회는 학술 연구 세션의 기획·심사 및 운영을 주도한다. 한국동물병원협회는 실전 임상 강의 세션의 주제 선정과 운영을 맡는다. 양측은 각자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분업 구조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첫 협력 사례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영남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한국동물병원협회 추계컨퍼런스와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공동 개최를 넘어선 협력 구조를 통해 수의계 학술행사 구조 전반에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수의계에서는 학회와 단체별로 행사가 분산 개최되면서 일정 중복과 참석 부담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의 협력은 개별 행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학술과 임상을 아우르는 통합형 컨퍼런스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한다. 행사 수는 줄이면서도 콘텐츠 밀도를 높여 참가자 만족도와 학술적 영향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최이돈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장은 "한국동물병원협회와 한국임상수의학회의 업무협약은 국내 수의 임상 분야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장 중심 협회와 학문 중심 학회의 협력을 통해 임상 수준 향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끌어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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