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운사 HMM, 첫 본점 이전…노사 합의로 부산행(종합)
대표이사 집무실 우선 이전…랜드마크급 사옥 건립 추진
황종우 해수부 장관 "노사 결단에 감사…이전 적극 지원"
- 양새롬 기자, 나혜윤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나혜윤 기자 =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해운사 HMM(011200)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창립 이후 줄곧 서울에 있던 본점을 처음으로 옮기는 것이다.
대표이사 집무실 등을 우선 이전한 뒤 노사 합의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전 방침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장기간 이어져 온 본사 이전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HMM은 30일 노사 합의를 통해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강화 등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HMM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 이전을 두고 협의를 이어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갈등이 지속돼 왔다. 최근에는 육상노동조합이 대표이사 고소에 이어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과 함께 파업까지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HMM은 중동전쟁으로 글로벌 물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노사 간 이견으로 인해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외 물류 차질과 사회적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대승적인 차원에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HMM은 다음달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을 추진한다. 이후 이전 등기 등 법적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대표이사 집무실 등을 우선 부산으로 이전한 뒤, 세부적인 인력 이동과 조직 운영 방식 등은 노사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 북항 일대에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도 이전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노사 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노사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MM 관계자는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와 국적선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고 회사 경쟁력 제고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해 합의가 이뤄졌다"며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 속에서 중동 사태 등 현안 대응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지난해 매출 10조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12억원을 기록한 세계 8위권 글로벌 해운사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