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검사 한 번으로 유전자까지…그린벳, 통합 종양진단 모델 출시

캐니캔서 유통, 조직·유전자 검사 연결
추가 채취 없이 표적항암제 선택까지 지원

반려동물 진단검사 전문기업 그린벳은 반려동물 정밀 종양학 전문기업 캐니캐티케어가 개발한 암 정밀진단 솔루션 'CaniCancer(캐니캔서)'를 공식 유통한다고 밝혔다(그린벳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종양 진단에서 반복 채취와 검사 분산의 한계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진단 방식이 등장했다.

반려동물 진단검사 전문기업 그린벳(대표 박순영)은 반려동물 정밀 종양학 전문기업 캐니캐티케어(대표 홍재우)가 개발한 암 정밀진단 솔루션 '캐니캔서-FFPE(CaniCancer-Formalin Fixed Paraffin Embedded)'를 공식 유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조직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통합 진단 체계를 구축했다.

30일 그린벳에 따르면 기존에는 조직검사와 항암제 선별을 위한 유전자 검사 등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종양 조직 일부는 병리 진단을 위해 포르말린 고정 검체로 다른 일부는 유전자 분석을 위해 생조직 형태로 별도 기관에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검체 상태 차이로 검사 적합도가 달라지거나 결과 해석이 분절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의뢰 과정도 번거롭고 종양이 작은 경우에는 검사 자체가 어려운 상황도 발생했다.

이번 모델은 이러한 구조를 단순화했다. 조직검사에 사용된 동일한 검체를 그대로 유전자 검사까지 확장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포르말린 고정 조직에서도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으면서 별도의 생조직 확보나 신속한 운송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검사 의뢰와 결과 확인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적으로 이뤄진다.

홍재우 캐니캐티케어 대표는 "반려동물이 암 진단을 받는 순간 보호자와 수의사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질문은 '어떤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가'"라며 "캐니캔서-FFPE는 조직검사와 유전자 분석을 하나의 의뢰로 해결함으로써 그 답을 찾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고 말했다.

임상 현장에서의 변화도 크다. 추가 검사를 위해 별도로 조직을 나누거나 다시 채취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반려동물의 마취 부담과 침습적 처치가 줄어든다. 폐나 복강 등 깊은 부위로 전이된 종양의 경우에도 추가 수술 없이 기존 검체로 검사 진행이 가능하다.

보호자 입장에서도 검사 과정이 단순해지고 치료 결정까지의 시간도 단축될 수 있다.

그린벳은 지난 5년간 의뢰받은 조직검사를 DNA 분석이 가능한 블록 형태로 보관해 왔다. 이를 활용하면 과거 조직검사를 시행한 환자도 재수술 없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재발이나 전이 상황에서도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방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캐니캐티케어에 따르면 캐니캔서 검사는 7종의 주요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변이 유형에 따라 효과가 기대되는 표적항암제 선택을 돕는다. 형태학적 조직 진단에 유전자 정보가 결합하면서 진단에서 치료 전략 수립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병원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에는 조직검사 이후 추가 검사를 위해 별도 설명과 재의뢰 과정이 필요했다. 이제는 하나의 검사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확장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검사 전환율과 진료 효율성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벳 관계자는 "캐니캔서 유통으로 조직검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진단의 연속성을 연결했다"며 "검사 결과 제공에 그치지 않고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단 인프라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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