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AI에 경계심 가져야…아직 회의적" 경고

"훌륭한 표현 구사하며 실수 저질러…사기꾼에 도구 역할"
"엔지니어, 사용자 중심적이고 미래 내다볼 수 있어야"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가운데)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 드리미 넥스트(Dreame Next)'에 참석했다.ⓒ 뉴스1/김진희 기자.

(샌프란시스코=뉴스1) 김진희 기자 =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은 당신을 속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며 AI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워즈니악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 드리미 넥스트(Dreame Next)' 연사로 나서 "AI는 우리를 위해 가장 많은 일을 해 주는 최첨단 컴퓨터"라면서도 "아직 약간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워즈니악은 "AI를 사용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AI가 문법적으로 훌륭한 표현을 구사하면서도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싫다"며 "스팸 메일을 보내고 비밀번호를 빼내기 위해 전화를 걸어대는 사기꾼에게 그런 행위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생긴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I는 당신을 속임으로써 당신이 실수를 저지르면 AI에 대비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경계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뉴스1/김진희 기자.

워즈니악은 미래의 스마트폰 모습이 오늘날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즈니악은 "자동차가 150년간 크기도 거의 똑같고 바퀴 네 개에 차체만 있는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휴대용 컴퓨팅 기기는 형태, 사용 목적 등 모든 면이 지금처럼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기술 개발에 있어 공학 외 다른 분야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워즈니악은 애플 창업 이후 10년 만에 대학에 되돌아갔을 때 공학 전공 졸업 1년을 남겨두고 심리학을 전공했다. 뇌의 내부 작동 방식과 컴퓨터 간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워즈니악은 "애플 스마트폰 개발자들은 스마트폰 기술의 위험성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고 애플은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엔지니어였던 부친의 말을 인용하며 "엔지니어는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많은 제품이 평범한 사람, 평범한 가정에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용자 중심적이어야 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