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태국에 1800억 원 투자 CCL 생산거점 구축…28년 하반기 양산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선제 대응…연내 착공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두산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동박적층판(CCL)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국에 18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두산은 태국 사뭇쁘라깐(Samut Prakan)주 방보(Bang Bo) 지역의 아라야 산업단지(Araya Industrial Park)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CCL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약 1800억 원 규모다. 공장 부지 면적은 약 7만 3000㎡(약 2만 2000평)이며, 연내 착공해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수요 추이에 맞춰 단계별 증설을 추진해 투자 효율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새로 설립하는 태국 공장에서는 AI 인프라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성능 CCL을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수요 확대 추세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최근 CCL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두산은 이날 자체사업으로 1분기 매출 7023억 원, 영업이익 187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8%, 55.1%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전자BG의 하이엔드 CCL 제품 공급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AI 가속기 및 메모리 반도체향 공급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2분기에는 기존 제품 매출 성장,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태국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할 경우 ㈜두산에 있어 장기적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생산 거점으로 선정된 아라야 산업단지는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람차방 항만과는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물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최신 산업단지로서 운영 인프라와 재해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입지 선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CCL은 절연체 양면에 동박을 입힌 판으로, 전자제품의 신경망 역할을 하는 PCB(인쇄회로기판)의 핵심 기초 소재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AI 가속기에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온의 가동 환경에서도 변형되지 않는 고성능 CCL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고성능 CCL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두산 관계자는 "증가하는 CCL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생산 역량을 확충하기로 했다"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추가 투자 여부를 유연하게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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