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로템, 무인차량 시험평가용 디지털트윈 개발 나선다

국과연, 가상시험 환경 구축 과제 진행…현대로템, HR-셰르파 공급
디지털트윈 시험장 구현 위해 다양한 환경서 주행, 데이터 수집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현대로템 제공)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현대로템(064350)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제치고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의 가상 시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국책 과제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인 'HR-셰르파'를 제공하고,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시험평가용 디지털트윈(Digital Twin·현실의 지형이나 장비를 가상 환경에 그대로 구현한 것)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참여로 향후 다목적 무인차량 양산 입찰 과정과 무인차량 전력화에 기술적 참고 사항이 될 것으로기대된다. 특히 다목적 무인차량 구매 사업을 두고 경쟁 중인 두 곳의 차량을 비교·평가하는 만큼 해당 사업의 최종 사업자 선정도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방과학연구소는 '계측·검증용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 개발 과제' 낙찰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했다. 기술(80%)·가격(20%)을 종합·평가한 결과다. 앞서 해당 입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참여했다.

이번 과제는 무인자율차량 시험평가를 위한 가상의 시험환경 고도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의 경우 실주행 데이터 확보와 극한 환경 검증이 난제로 꼽히는데 이번 사업이 긍정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내년 9월까지 계측·검증용 자율주행 UGV, 가상 시험환경 연계를 위한 자율주행 UGV 시스템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 계측·검증용 자율주행 UGV는 군 전력화 구매 사업을 위해 개발·완료된 자율주행 지상무인체계를 기본 플랫폼으로 제작해야 한다.

제공된 차량은 디지털트윈 시험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자율주행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사실상 가상 시험장을 구축할 때 필요한 다양한 실주행 수치를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인 HR-셰르파가 측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구축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향후 무인차량 양산 사업 입찰 차량의 자율주행 성능을 시공간 제약 없이 심층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과제는 육군 미래전력 개념인 '아미타이거 4.0'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미타이거는 전투 플랫폼에 AI 등 신기술을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 확률·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육군의 미래형 전투체계다.

전장에서 정찰과 감시, 운송, 사격 지원 등 다양한 목적으로 보병을 지원하는 다목적 무인차량이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현재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이 입찰 공고한 다목적 무인차량 사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총 496억3000만 원 규모다.

현대로템 'HR-셰르파'는 6륜 전기구동·360도 제자리 회전·자율주행 기술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아리온스멧은 최고 속도 43㎞/h에 전기 충전 후 100㎞ 운행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계측·검증용 자율주행 UGV 입찰에서 현대로템이 경쟁사 대비 차량 성능·운용 실적 측면에서 고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의 주행·임무 실적, 주행 데이터, 내구성 등이 충분히 확보돼야 이를 디지털트윈에 구현할 수 있는데, 이런 점을 종합·고려해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hwsh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