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체제' SKC, 1분기 EBITDA 흑자 전환…10분기 만

반도체·화학 실적 개선 견인…SK넥실리스도 뒷받침

SKC CI. /뉴스1 DB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C(011790)가 올해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김종우 사장 체제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SKC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66억 원, 영업손실 28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며,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는 100억 원으로 2023년 2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와 화학 소재 사업이 견인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매출 683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을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고부가 테스트 소켓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34.5%에 달했다.

화학 부문도 2022년 4분기 이후 1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2708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기록했으며,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중심 판매 확대와 중동 지역 수급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SK넥실리스의 체질 개선도 힘을 보탰다. 북미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결과, 1분기 전체 판매량 중 북미 비중은 54%, ESS 비중은 47%를 차지했다.

김 사장이 주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 노력도 수익성 회복의 배경으로 꼽힌다.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과 지난해 말 일회성 비용 정리 등이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사업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추진 중인 앱솔릭스는 글로벌 장비·소재사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나섰다. 4월부터 고객사 평가용 샘플 제작에 착수했으며, 연내 신뢰성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SKC는 신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조 원 규모 유상증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 우리사주 청약 수요조사에서 132%의 초과 수요를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주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핵심 사업의 수익 구조 안정화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