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1만800대 수송"…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車 운반선 도입
5년 내 PCTC 128대까지 늘린다 "경쟁력 강화"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운반선(PCTC)을 도입하며 완성차 해상운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1만800대를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PCTC '글로비스 리더(Glovis Leader)호'를 글로벌 항로에 투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비스 리더호는 전장 230m, 선폭 40m, 총톤수 10만2590톤 규모로, 선내에는 14개 층의 화물 데크(적재 공간)가 마련됐다. 전체 적재 면적은 축구장 28개에 달하며,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실을 수 있다. 통상 PCTC가 7000~8000대를 실을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1회 운송량이 35% 이상 많은 셈이다.
글로벌 자동차 운반 선사 가운데 1만대 이상 적재할 수 있는 PCTC를 도입한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며, 현재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친환경 설비도 적용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됐고, 정박 중 육상 전력을 공급받는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부두에 접안해 있는 동안 선내 냉동·냉장설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 자체 유류발전을 하지 않아도 돼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도입하는 선박을 포함해 글로벌 항로에 PCTC를 순환 배치하고, 선대 규모를 2030년까지 128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 운송 물량도 연간 340만대에서 50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할 경우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물동량의 약 20% 이상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계열 물량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유럽과 북미, 중국 완성차 제조사(OEM)들과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중국의 완성차 수출 증가에 따라 선대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에서 비계열 매출 비중은 약 53%로 계열 물량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도 중동 리스크에 따른 물동량 감소 및 일회성 비용 발생 우려가 있었지만, 중국발 수출 물량 증가 등 비계열 고객사 물량 확대가 이를 상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PCTC 선박 확대가 글로벌 선복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동차 수출 증가와 홍해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우회 항로가 늘어나면서 운송 기간이 길어지고 선복 부족 현상이 심화된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글로벌 화주들에게 안정적인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