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제조기업 AI 도입 20% 이하…"내부 데이터 기반 전환 시급"

무협, 제조 현장 AI 활용 기업 17.9% 불과

한국무역협회 전경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수출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 적용률은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외부 클라우드 의존을 넘어 내부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주석 연세대 교수는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수출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지원을 위해 열린 '제조 AX 세미나'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외부 클라우드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한 "제한된 GPU 자원에서도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함께 고려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산업통상부는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 운영방향'을 발표하며 기업의 AX 수요에 대응하는 민·관 협력 기반의 지원 체계를 소개하고, 기술개발부터 실증·확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을 통해 제조업 AI 전환을 가속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삼성SDS, SK AX는 제조 현장의 AI 적용 핵심 기술과 방법론, 성공 사례를 발표하며 AI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실질적인 참고 사례를 제공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인식과 실행 사이의 격차를 좁히고 수출 제조기업의 AX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실시한 '수출기업 AI 활용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 전반에서 AI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확산하고 있으나, 실제 제조 현장에서 AI를 활용 중인 기업은 1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AI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AI 도입영역과 공정 파악의 어려움(41.6%), △AI 도입을 위한 기본 데이터 인프라 미비(39.1%) 등을 꼽았다.

장석민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AI 교육, 현장 컨설팅, 선도기업 방문 등 기업들의 AX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