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1Q 영업익 37.6조·매출 52.6조·이익률 71%…"모든 지표 신기록"(종합)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4개 분기 연속 사상최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 뉴스1 DB

(서울=뉴스1) 박기호 김진희 황진중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등 모든 실적 지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1%, 405.5% 증가한 것이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4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액은 60.2%, 영업이익은 96.2%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5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무려 71.53%를 기록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증명했다. 영업이익률이 70%에 근접한 것은 엔비디아나 ARM홀딩스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순이익은 40조 3459억 원(순이익률 77%)으로 집계됐다.

모든 지표 '사상 최고'…영업이익률 '꿈의 70%' 돌파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1조 9346억 원, 영업이익은 36조 3955억 원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2025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익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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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현금 54조 돌파…메모리 수요 지속 전망

SK하이닉스는 실적 호조로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이 전 분기 말 대비 19조 4000억 원 증가한 54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2조 9000억 원 감소한 19조 3000억 원을 기록, 35조 원의 순현금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AI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다양한 서비스 환경의 실시간 추론을 반복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 기반이 D램, 낸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 확산 역시 AI 서비스의 경제성을 높이고 전체 서비스 규모 확대로 이어져 메모리 수요를 추가로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D램·낸드에서 모두에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전반에서 신제품 개발과 공급을 이어가며 다양화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HBM은 성능·수율·품질·공급 안정성을 통합한 종합적인 실행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D램은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같은 공정을 기반으로 이달 양산을 시작한 192GB SOCAMM2의 공급을 본격화한다.

낸드는 CTF 기반 321단, QLC 기술을 적용한 cSSD 'PQC21'의 공급을 개시한 데 이어, eSSD 전 영역에 걸쳐 고성능 TLC와 대용량 QLC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AI 수요 전반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대용량 QLC eSSD에 강점을 보유한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가 M15X 램프업,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준비, EUV 등 핵심 장비 확보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수요가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AI 시대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역량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어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