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 슈퍼사이클, 1Q 호조…"신규 수주 최대, 고공 비행 예고"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1Q 영익 두 자릿수↑
분기 최대 수주 달성…"미국 수요 확대로 추가 수주 지속"

KOC전기의 한전 154kV 변압기.(LS일렉트릭 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국내 전력기기 '빅3' 효성중공업(2980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일렉트릭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할 전망이다.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2분기 이후 실적은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전력기기 3사,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상승 전망…미국 수요 급증

19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1조 3306억 원, 영업이익은 172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5%, 68.4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HD현대일렉트릭 예상 매출은 9.22% 상승한 1조 1802억 원, 영업이익은 24.1% 증가한 2708억 원으로 집계됐다.

LS일렉트릭은 매출 1조 3357억 원, 영업이익 131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42%, 50.89%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내 전력기기 수요가 이들 업체의 실적을 견인하는 추세다. 미국 전력망의 70%는 1960년대에 구축돼 교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기 먹는 하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변압기, 배전반 등 다양한 전력기기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전력기기 산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올라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2년 460테라와트시(TWh)에서 올해 최대 1000TWh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모셔널테크니컬센터에서 직원들이 현대차그룹과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데이터 관리를 하고 있다.2026.1.12 ⓒ 뉴스1 황기선 기자
대규모 수주 성과 잇따라…2분기 기대감 더 커져

전력기기 3사가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향후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런 수주 성과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올해 1분기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가량 늘어난 1조 2000억~1조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일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프로젝트를 위해 1억 1497만 달러(약 1703억 원) 규모의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사한 데이터센터 향 배전반 수주가 연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고객사향 배전반 공급이 본격화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조현준 효성 사장의 진두지휘로 미국 내 초고압변압기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약 7870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수주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 원을 웃돌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손 연구원은 "북미 중심의 초고압 변압기 매출 비중 확대와 고단가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효성중공업의 연간 기준 이익 성장 방향성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 최대 용량의 친환경 변압기를 앞세워 북미는 물론 유럽 전력기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및 배전 설비에 대한 수요는 전년 대비 더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북미 중심의 수주 확대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럽 등 신규 시장에서도 장납기 중심의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