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부담에 해외여행 국내로 '유턴'…제주 렌터카 최대 46%↑
16일 국제선 유류할증료 발표 이후 더 늘어날 수도
렌터카 선택 기준 '연비'…친환경 차량 중심으로 수요 이동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제주도 렌터카 예약이 최대 40% 넘게 증가하는 등 여행 수요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로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로 유턴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16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추가 인상될 경우 이런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롯데렌탈㈜(089860)에 따르면 이달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률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5월 예약률은 4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륙 지역 역시 각각 14.3%, 3.1%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요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통상 30일 이내, 내륙은 7일 이내 예약하는 경우가 많아 예약 건수는 지속 증가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항공편 이용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으로 선회하는 수요가 렌터카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경쟁사와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항공료가 치솟으면서 해외여행 경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선 5월 유류할증료는 오는 16일 전후로 공지될 예정으로,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을 반영해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와 항공유 가격에 연동되는 구조로,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고유가 흐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대비 약 4.5배 급등하며 항공 여행 비용 부담을 키운 바 있다.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5월 예약분부터 왕복 100만원 내외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유류할증료 인상이 단순한 항공권 가격 상승을 넘어 여행 수요 자체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체감 부담이 많이 늘어날 경우 해외여행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렌터카 역시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렌터카 예약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내연기관 차량(가솔린, 경유, LPG) 순으로 마감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 보유 비중이 높고, 전기차는 아직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많아 상대적으로 하이브리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렌터카 시장에서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인 차량 구매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단계"라면서 "고유가 상황이 일정 기간 지속돼야 렌터카 시장에서도 수요 구조 변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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