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지른 뒤 뒷다리 못 디뎌"…강아지 고관절 탈구, 수술로 회복
본동물의료센터, 대퇴골두절제술 증례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견이 갑자기 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극심한 통증을 보인다면 단순 근육 문제가 아닌 '고관절 탈구'와 같은 정형외과 질환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14일 본동물의료센터 안양점에 따르면 최근 좌측 뒷다리 파행 증상을 보인 7살 포메라니안이 내원했다. 보호자는 반려견이 집 안에서 갑자기 돌다가 비명을 지른 뒤 좌측 뒷다리를 전혀 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검사 결과, 좌측 고관절 탈구와 함께 퇴행성 관절 변화가 확인됐다. 강현경 본동물의료센터 외과 과장은 "고관절 탈구는 허벅지 뼈의 머리 부분인 대퇴골두가 골반 관절에서 이탈하는 질환"이라며 "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유발하고 치료가 지연될 경우 관절 손상이 더 진행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환자(환견)에게는 관절 상태와 재탈구 가능성을 고려해 대퇴골두절제술(FHNO)이 시행됐다. 이 수술은 대퇴골두를 제거해 뼈 간 마찰로 인한 통증을 줄인다. 이후 형성되는 '가성관절'과 주변 근육을 통해 보행을 회복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환자는 재활 치료를 병행했다. 수술 3일 차에는 체중 부하는 가능했지만 보행은 다소 불안정했다. 약 한 달 뒤에는 수술 부위에 정상적으로 체중을 싣고 걷는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현경 외과 과장은 "고관절 탈구는 나이, 체중, 관절 상태, 탈구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며 "탈구 환납, 인대 재건, 대퇴골두절제술 등 다양한 옵션 중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다리를 들고 걷거나 뒷다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단순 통증으로 넘기지 말고 신속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빠른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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