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전부터 연료 아낀다"…에어로케이, '친환경 운항' 강화
활주로 이동시 엔진 1개만 가동…1회당 연료 약 80㎏ 절감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에어로케이항공이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환율 급등에 대응해 친환경 운항 절차를 강화하며 연료 절감에 속도를 낸다.
에어로케이는 이륙 전 지상 이동부터 착륙 후 게이트 도착까지 전 운항 단계에서 연료 소모를 줄이는 '친환경 운항 절차'(Green Operating Procedures) 3단계를 조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어로케이는 2024년 2월 1단계 도입 이후 지난해 10월 2단계까지 총 10개 절차를 운영해 왔다. 여기에 사전 준비해 온 절차를 앞당겨 적용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상에서는 항공기의 활주로 이동 시 엔진 2개 대신 1개만 가동하도록 한다. 이를 적용해 출발과 도착을 합산할 경우 운항 1회당 약 8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기내 전원 공급을 위해 사용하는 보조동력장치(APU) 대신 공항의 지상동력장치(GPU)를 활용해 추가 연료 소모를 줄이고 있다. 해당 절차는 청주·제주·인천을 포함한 국내외 15개 공항에서 시행 중이다.
비행 중에도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병행된다. 착륙 시 날개 플랩 각도를 조정해 공기 저항을 줄이고, 이륙 시에는 일시적으로 기내 공조를 제한해 엔진 출력을 최적화한다. 아울러 관제 당국과 협의를 통해 직선 항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최적 고도를 유지하며, 착륙 전에는 엔진 출력을 최소화한 상태로 하강하는 방식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출발 시 엔진 1개 지상 이동을 시범 운영한 결과 82회 시행만으로 총 2109㎏의 연료를 절감했으며, 인천~나리타 노선에서는 운항 조건 최적화를 통해 편당 약 120㎏의 연료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평상시부터 절차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었다"며 "연료 절감은 곧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비용 효율성과 환경 책임을 동시에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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