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서울 평균가 2020원 돌파…경유 전국 평균가 1980원 넘어

전국 평균 휘발유 1987.53원, 경유 1980.68원

한 주유소가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로 북적이고 있다./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중동 전쟁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이 지속 상승하면서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20원을 돌파했다. 경유 전국 평균 가격도 1980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리터(L)당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2.57원 상승한 1987.5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는 2498원이다.

지역별 평균 가격은 모두 1900원을 웃돌았다. 평균가가 가장 높은 제주는 2029원이다. 가장 낮은 곳은 전북으로 1972원이다.

제주 다음으로 높은 지역인 서울 휘발유 평균가는 전날 대비 1.51원 오른 2023.10원이다. 2차 석유 가격제가 적용된 지난달 27일 이후 14일 만에 175원가량 상승했다.

경유 전국 평균가는 1980.68원으로 전날 대비 2.88원 올랐다. 최고가는 2480원이다. 지역별 평균가가 가장 높은 곳은 제주로 2011원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전북으로 1968원으로 집계됐다.

제주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기름값이 비싼 이유로는 섬 지역 특성상 유통비가 더 들고 주유소 간 경쟁이 덜한 점 등이 꼽힌다. 해상 운송에 따라 정유 단계에서 L당 약 10원, 주유소 단계에서 약 20~30원가량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유가는 이란 사태 휴전 합의 기대감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소식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원유 시장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전날 대비 1.39% 하락한 배럴당 102.7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와 함께 3대 기준유로 꼽히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66% 오른 97.87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1.23% 상승한 95.92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통상 2~3주 후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한편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국제 유가 흐름 등을 고려해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3차 석유 최고가는 2차와 같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최고가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의 상한선이다.

정부는 3차 최고 가격제 시행으로 제도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휘발유 약 20원, 경유 약 300원, 등유 약 100원이 낮아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