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매출' LG전자, 체질 개선 효과…실적 전망도 우상향

주력 가전 사업 호조로 1Q 흑자 전환…원가구조 개선 결실
관세 부담↑·가전 수요↓…"신사업 육성·생산 효율화 주력"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6.4.7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최대 매출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 난관에도 주력인 가전 사업을 바탕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은 주목할만한 성과다.

다만 향후 중동 전쟁 장기화와 미국 관세 문제가 변수로 꼽힌다. LG전자는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비용 부담 문제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은 92조 2239억 원, 연간 영업이익 3조 463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3.39%, 39.73%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은 만큼 연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 명가' 부활 신호탄…중동 리스크·대미 관세 '변수'로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조 7330억 원, 영업이익 1조 6736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2.9%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1분기 최대치다. 중동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됐음에도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최대 매출 경신에 기여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 대미 관세 본격화 이전인 전년 동기보다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거시경제가 불안정해지고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커지는 점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미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 제품에 대해 전체 가격을 기준으로 25%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종전 파생상품에 포함된 금속 함량 비율(가치)에 비례해 50%의 관세를 매겼다. 앞으로는 금속 함량이 15%를 넘는 제품의 경우 함량과 무관하게 제품 전체 가격에 25%의 관세율을 일괄 적용한다.

특히 가전사업의 영업이익률이 한 자리수에 불과해 관세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글로벌 가전 수요가 부진한 점도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원가 혁신·신사업 육성 지속…"실적 오를 일만 남았다"

LG전자는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통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핵심인 가전 사업에 주력하면서도 동시에 전장, 공조 등 신사업 육성도 지속할 방침이다.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원가구조 혁신 노력을 더욱 가속화한다. 홈로봇,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또한 지속해 나간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올레드 TV, 마이크로RGB 등 프리미엄 LC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적 라인업을 앞세우고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가전 사업 외에 전장, 공조 등 신사업 비중 확대에도 나선다. 박상현, 이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완성차 OEM향 매출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향후 전기차 부품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며 "LG전자의 전장 사업 수익성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화석 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히트펌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공랭식 솔루션 외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한다.

LG전자는 관세 불확실성, 수요 부진 등 변수에도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화 개선 효과로 수익성 개선을 실현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은 94조 2590억 원, 연간 영업이익은 3조 56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5.67%, 43.79% 늘어난 수치다.

LG전자의 지난해 연매출은 89조 2010억 원, 연간 영업이익은 2조 4780억 원을 기록했다.

박상현, 이재성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실적 정체와 신성장 동력 부재 리스크가 해소되는 초입에 진입했다"며 LG전자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