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유일 희귀가스 밸류체인 구축…"첨단산업 동맥 역할"

국내 반도체 시장 절반 공급 물량 확보

산업가스 관련 이미지(포스코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포스코는 다음달 전남 광양에 국내 유일 희귀가스 풀 밸류체인을 구축할 공장을 준공한다고 26일 밝혔다. 희귀가스를 포함한 각종 산업가스 생산 체제를 구축해 첨단 산업의 '숨은 동맥' 역할을 수행한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2024년 8월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을 설립해 네온, 제논, 크립톤 등 고순도 희귀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을 마련했다.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이 공장은 포스코 제철소의 대형 공기분리장치(ASU)에서 생산되는 희귀가스를 공급받아 고순도 제품을 제조한다.

완공 시 국내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되며,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희귀가스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희귀가스 뿐 아니라 산업가스 전반에 대한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공정과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기체인 산업가스는 반도체,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크게 산소·질소·아르곤 등 일반가스, 네온(Ne) ·제논(Xe)·크립톤(Kr)·헬륨(He) 등 희귀가스, 삼불화질소(NF3)·육불화텅스텐(WF6)·사염화규소(SiCl4) 등 특수가스로 나뉜다.

포스코는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산업가스 수요가 크고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해 산소공장을 제철소 내부에 설치해 운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산업가스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국내 유일의 희귀가스(네온) 생산을 시작했고, 2023년에는 산업가스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확대했다. 2025년에는 특수가스 시장까지 진입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가스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분리장치(ASU) 20기를 보유하고, 50년 이상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제철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철강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포항 영일만산단 내 5000평 부지에 신규 ASU와 저장설비를 구축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에서도 포스코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켐가스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고 퓨엠 지분 40% 확보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사염화규소, 프로필렌(C3H6), 저메인(GeH4), 인산(H3PO4) 등 다양한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국내외 반도체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과 협력해 친환경 특수가스 및 신규 반도체 소재 개발을 추진하며 품목 다각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반가스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 설비 투자검토, 희귀가스 부문에서 합작법인(JV)을 통한 국산화 및 글로벌 공급, 특수가스 부문에서 사업회사 간 시너지와 품목 다각화를 통해 산업가스 전 영역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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